[금융 in IT] CMA, 정기예금보다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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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8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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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말,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기조로 전세계에 금리 인상기가 도래했다는 전망이 많았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미국 금융시장 영향을 많이 받는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 기조에서 벗어날 수 없다. 때문에 금융 시장은 예/적금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동결을 시사하면서 전세계 금리 방향성은 불확실해졌다. 국내 경기 회복도 더디고, 부동산 투자도 주춤한 상황이다. 은행 예/적금을 그대로 유지해야 할지,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야 할지 돈의 향방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형국이다.

< 출처: 한국은행, 미국 연방준비제도 >
< 출처: 한국은행, 미국 연방준비제도 >

하루만 넣어도 수익이 붙는 CMA

이같은 상황에서 'CMA'에 대한 언급이 늘었다. CMA는 고객이 예금한 돈을 금융회사가 운용하고, 그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해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금융상품이다. 20여년 전부터 종합금융회사에서 판매했으며, 증권사는 '머니마켓펀드(MMF)', '환매조건부채권형(RP)' 등에 투자하는 CMA를 선보였다. 하루만 넣어도 이자가 붙는다는 얘기에 한때 직장인들이 월급통장으로 많이 사용했다.

CMA는 증권사에서 운용하는 MMF형, RP형 등이 있으며, 종금사에서 운용하는 종금형이 있다. MMF형과 RP형은 고객이 계좌에 자금을 예치하면 자동으로 투자되고, 고객이 현금인출을 요구하면 자동으로 매도된다. RP형은 고정 금리로 수익금을 지급받을 수 있으며, MMF형은 금리가 정해지지 않은 대신 운용결과에 따라 결정된 수익을 지급받을 수 있다. 종금형은 RF형처럼 고정금리 상품이다.

보통 은행 예/적금은 일정 기간 동안 자금을 예치해야 약정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때문에 '하루만 넣어도 이자가 붙는다'는 말에 솔깃해 CMA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 출처: 각 사 >
< 출처: 각 사 >

CMA? 은행 예금?

하루만 넣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CMA가 은행 예금보다 좋아 보인다. 하지만, 항상 완벽한 금융상품은 없는 법이다.

CMA 금리가 은행의 일반 수시입출금 통장 이자보다는 높다. 다만, 은행 정기 예/적금 금리보다는 대부분 낮다. 또한, CMA 중에서도 MMF형과 RP형은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다. CMA 중 종금형만 예금자를 보호해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기대하고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CMA에 돈을 예치했다가 손해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CMA는 은행보다 오프라인 지점이 적은 종금사나 증권사에서 운용하기 때문에 불편한 점도 있다. 온라인이나 모바일뱅킹이 활성화되었지만, 여전히 지점을 찾아가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CMA를 위해 지점을 방문하는 것은 은행보다 불편하다.

CMA 상품도 이처럼 단점이 있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는 모든 자금을 CMA에 유치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사용할 일이 없는 목돈을 넣어둘 때는 은행 정기예적금을 활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고 수익률이 높다.

결론적으로 CMA는 단기적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했거나 예비금을 위해 잠시 보관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CMA가 직장인들의 월급 통장이라고 불리는 이유도, 월급이 입금되고 예/적금이나 다른 투자처로 이체되기 전 자금이 잠시 머물면서 하루라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유미 / 핀다 외부 필진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이데일리에 입사해 기업금융, IT, 국제부, 증권부 등을 담당했다. 2016년 카이스트 MBA 졸업하고, 2017년 여름부터 스타트업에서 콘텐츠 기획 및 편집 등을 담당 중이다.

정은애 / 핀다 마케팅 매니저
핀다 퍼포먼스 및 콘텐츠 마케팅 담당. 서울시립대학교 통계학과 학사.

글 / 핀다 이유미 외부필자, 핀다 정은애 마케팅 매니저
편집 / 동아닷컴 IT전문 권명관 기자 tornados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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