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소산, 1구간 ‘옐로 저지-산악왕’ 찬란한 질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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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염원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

7일 강원 고성 일대에서 열린 ‘투르 드 코리아(TDK) 2018 스페셜’ 1구간에서 천소산이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며 기뻐하고 있다. 천소산은 고성 통일전망대를 출발해 남북출입사무소로 이어진 총 79.2km의 순환코스를 2시간4분48초로 통과했다. 투르 드 코리아 2018 조직위원회 제공
7일 강원 고성 일대에서 열린 ‘투르 드 코리아(TDK) 2018 스페셜’ 1구간에서 천소산이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며 기뻐하고 있다. 천소산은 고성 통일전망대를 출발해 남북출입사무소로 이어진 총 79.2km의 순환코스를 2시간4분48초로 통과했다. 투르 드 코리아 2018 조직위원회 제공
‘투르 드 코리아(TDK) 2018 스페셜’은 사이클 동호인에게는 ‘꿈의 무대’다. 국내 최대의 도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처럼 국제사이클연맹(UCI)이 공인하는 수준의 경기 운영이 이뤄진다.

구간 종합 우승자에게 옐로 저지, 산악왕에게 레드 폴카 닷(빨간 물방울) 저지를 주는 것도 똑같다. 스프린트 우승자는 블루 저지, 23세 미만 선수 가운데 최고 성적을 올린 선수는 화이트 저지를 받는다.

7일 강원 고성 일대에서 열린 ‘투르 드 코리아(TDK) 2018 스페셜’ 1구간 옐로 저지의 주인공은 천소산(32·용산레이싱 까르마토A)이었다. 천소산은 고성 통일전망대를 출발해 마직령과 송갈리 마을 입구를 돌아 남북출입사무소로 이어진 총 79.2km의 순환코스를 가장 빠른 기록(2시간4분48초)으로 골인했다. 천소산은 산악왕까지 차지하며 시상대에서 옐로 저지와 레드 폴카 닷 저지를 번갈아 입었다. 2017년 대회에서 종합 2위를 차지했던 천소산은 생애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려대 물리학과 재학 시절 사이클의 매력에 빠진 천소산은 서울대 대학원에 진학해 기계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땄다. 요즘에는 자전거 휠(바퀴)을 설계, 제작하는 휠랩이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시중에 나와 있는 휠에는 모두 장점과 단점이 있었다. 내 전공 분야가 기계공학이다 보니 스스로 휠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회사를 차렸다”고 말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한반도 평화와 화해 분위기 속에서 남북 스포츠 교류 활성화를 기원하는 특별한 의미를 담아 열렸다. 개회식에는 이경일 고성군수, 이동우 고성경찰서장, 김기운 대한자전거연맹 전무, 이인철 동아일보 문화사업본부장, 황용필 투르 드 코리아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고성=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투르 드 코리아(tdk) 2018 스페셜#사이클#천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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