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칼럼/조동주]이집트 일부다처제의 이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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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주 카이로 특파원
조동주 카이로 특파원
 “거기 가면 부인이나 여럿 얻어와.”

 이슬람 신도가 인구의 90%인 이집트에 특파원으로 발령이 났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이런 농담을 많이 들었다. 법적으로 아내를 4명까지 둘 수 있는 일부다처제를 인정하는 이슬람 문화가 내심 부러웠던 건지 유독 유부남들이 이런 농을 했다.

 카이로에 와 무슬림 남성들과 편하게 만나는 자리에서 일부다처제에 대한 견해를 물어봤다. ‘이집트=남자의 천국’이라는 선입견은 완벽한 편견이었다. 기자가 만난 무슬림 남성들은 주로 30∼50대였는데, 하나같이 여러 아내를 두는 데 거부감을 드러냈다. 자기들 주변에도 일부다처로 살아가는 이들이 거의 없다고 했다. 둘 이상의 아내를 둔 유부남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이집트#일부다처제#생계보장#돈#이슬람 가정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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