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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배구선수들이 농구화 신고 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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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배구선수들이 농구화 신고 뛰네

황규인 기자 입력 2016-11-16 03:00수정 2016-11-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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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나서” “편안해서” 많은 선수들 선호… 브랜드 계약 논란 우려 상표 가리기도
한 프로배구 선수 신발 바닥에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상징하는 ‘에어 조던’ 마크가 선명하다. 농구화를 신고 뛰는 배구 선수들 사이에서는 발목 부분을 감싸지 않는 ‘로탑’이 인기다. 팀과 용품 공급 계약을 맺은 브랜드가 따로 있을 때는 테이프 등으로 농구화 브랜드 로고를 가리는 일(아래 오른쪽 사진)도 흔하다. 동아일보DB
 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 마르코(28·몬테네그로)는 15일 경기 중 발목을 다쳤다. 발목까지 올라오는 농구화를 신고 경기에 나섰지만 부상을 막지는 못했다. 같은 팀 세터 이민규(24)도 농구화를 신고 경기를 조율했다. 이날 OK저축은행에 3-2(21-25, 25-23, 20-25, 25-22, 15-11)로 역전승한 현대캐피탈에서도 농구화를 신은 선수가 여럿이었다.

 여자 선수 사이에서도 농구화는 인기다. IBK기업은행 김희진(25)도 이날 경기에서 농구화를 신고 11점을 올리면서 팀이 도로공사에 3-0(25-19, 25-21, 25-16)으로 완승을 거두는 데 보탬이 됐다. GS칼텍스 한송이(32) 역시 대표적인 ‘농구화 마니아’로 꼽힌다.

 배구 선수 사이에서 농구화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점프를 많이 한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두 종목 신발은 갈수록 닮아가고 있다. 배구 선수들은 “신발을 보여주고 ‘이게 농구화인지 배구화인지 알아맞혀 보라’고 하면 못 맞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말한다. 한 여자 선수는 “발볼이 좁은 편이라 배구화를 신으면 발이 신발 안에서 논다는 느낌이 있었다. 우연히 농구화를 신어 봤는데 발에 더 잘 맞고 쿠션감도 좋아서 그 뒤로 계속 농구화를 신고 있다”고 말했다. “농구화가 배구화보다 더 튼튼하다”는 선수도 있었다. “배구화보다 농구화가 디자인이 더 낫다”는 선수도 많다. 세계적으로 농구가 배구보다 인기가 있기 때문에 농구화는 배구화보다 디자인이 더 다양하다.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요강에는 ‘한 팀 선수들의 신발 종류 및 색상은 자율로 한다’고 돼 있기 때문에 농구화를 신는 게 규정 위반은 아니다. 하지만 계약 문제는 있다. 구단별로 특정 브랜드와 용품 공급 계약을 맺고 있어 해당 브랜드 신발을 신고 경기에 나서는 게 원칙이다. 이 때문에 농구화를 신고 코트에 나온 선수들은 테이프 등으로 상표를 가리는 경우가 많다.
 
천안=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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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선수#농구화#경기요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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