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토트넘]운명 바꾼 오프사이드 판정, 장지현 “‘착각 ’”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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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8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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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토트넘]운명 바꾼 오프사이드 판정, 장지현 “‘착각 ’” 사과. 사진=SPOTV 중계 화면 캡처
[맨시티·토트넘]운명 바꾼 오프사이드 판정, 장지현 “‘착각 ’” 사과. 사진=SPOTV 중계 화면 캡처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 홋스퍼의 운명은 후반 추가시간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바뀌었다.

1·2차전 합계 4-3으로 앞서가던 맨시티는 원정 다득점 우선 규정에 따라 1골을 더 넣어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라갈 수 있었다.

맨시티는 추가 득점을 위해 총공세를 폈고, 경기 종료 직전 라임 스털링의 골로 합계 5-3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맨시티의 오프사이드로 판명 된 것. 경기장 전광판에는 ‘No goal, VAR, offiside’라는 문구가 선명했다.

이를 지켜보던 국내 축구팬 상당수가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SPOTV에서 중계를 한 장지현 해설위원의 오프사이드 규정 설명 때문이었다. 당시 토트넘의 에릭센이 백패스한 볼이 맨시티 베르나르도 실바의 다리에 맞고 굴절 돼 같은 팀 아구에로에게 전달됐고, 아구에로의 크로스를 스털링이 골로 연결했다.

그런데 장 해설위원은 “에릭센이 백패스를 했기 때문에 오프사이드와 상관없다”고 했다. 하지만 심판 판정은 오프사이드 였다. 백패스한 공이 실바에게 맞을 당시를 기준으로 아구에로가 토트넘 최종 수비수에 앞서 있어 오프사이드에 해당한다는 것. 장 해설위원의 설명과 다른 판정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이 18일 오전 장 해설위원은 한 축구 전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사과했다.

그는 ““종료직전 VAR로 인해 정정된 오프사이드와 관련해 사과드려야 할 것 같다”며 “그 상황은 베르나르도 실바와 아구에로 간의 공격진끼리 관여된 터치였기 때문에 상대팀인 에릭센의 백패스와 상관없이, 또 굴절과 상관없이, 실바의 볼 터치 때 아구에로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기 때문에 판정도 그냥 오프사이드다. 아주 지극히 기본적인 오프사이드 룰이라고 봐도 된다”고 했다.

이어 “제가 2006년 월드컵 스위스전 굴절과 관련해 주간지 스포츠2.0에 여러 국제심판들과 인터뷰해 칼럼을 쓴 적이 있어서, 오프사이드 굴절된 상황만 되면 자꾸 그때 생각이 나서, 그 상황을 얘기하곤 한다”며 “그런데 오늘은 수비수 굴절도 아니고, 그냥 공격수끼리 터치가 된 아주 기본적인 오프사이드 상황이었는데, 제 머리가 순간 엉켜서 수비진과 공격진 구별 못하고 굴절은 오프사이드와 무관하다는 실언을 했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경기 끝나고 제 스스로에게도 화가 많이 났고, 경기를 보신 팬분들께 너무 죄송스러워 그대로 앉아 있을 수는 없었다”며 “제 발언으로 인해 혼란을 일으켰던, 또 기분이 상했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오전 영국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의 2골에도 3-4로 졌다. 하지만 1·2차전 합계 4-4가 된 상황에서 원정 다득점 우선 규정에 따라 4강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손흥민은 1차전 1-0 승리를 결정한 골을 포함해 8강에서만 3골을 몰아쳤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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