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LG 6연패 탈출은 ‘덕아웃 노래방’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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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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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갑작스런 비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자 LG 최태원 코치가 선수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29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갑작스런 비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자 LG 최태원 코치가 선수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LG 김기태 감독의 애창곡은 최백호의 ‘영일만 친구’, 이문세의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김 감독은 “딱 2곡까지는 괜찮은데, 앙코르가 나오면 그 다음에는 잘 부르는 노래가 없다”며 웃었다. 화제를 모았던 6월 29일 LG의 ‘덕아웃 노래방’ 이후, 김 감독은 그의 애창곡처럼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됐다.

6연패에 빠져있던 LG는 6월 30일 문학 SK전에서 지긋지긋한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이어 7월 1일 SK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확실히 김 감독이 사회를 보며 주도한 ‘덕아웃 노래방’이 반전의 계기가 됐다. LG 김태군은 “프로에 와서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연패 중이었지만, 덕아웃 분위기가 좋아졌다. 확실히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감독님이 정말 존경스럽다”며 웃었다.

6월 29일 우천 노게임 선언 직후 LG 덕아웃에서 윤도현의 ‘나비’를 열창한 오지환은 “왠지 나를 시킬 것 같아서 도망갈까도 싶었다. 솔직히 많이 쑥스러웠다. 하지만 다음 날 워밍업 때까지 즐거운 분위기가 이어져 좋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LG 선수단의 무거웠던 공기가 김 감독의 재치 덕분에 한결 가벼워진 셈. 정성훈은 “사실 우리 팀은 그(덕아웃 노래방) 이전부터도 분위기만큼은 최고였다”며 한 술을 더 떴다.

문학|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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