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승부조작, 큰일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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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7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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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댓가가 그 가치를 존중받는 사회 되어야

차범근. 스포츠동아DB
차범근. 스포츠동아DB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이 이번 K리그 승부조작 사태에 대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큰일 날 일"이라고 평했다.

차범근은 27일 1시20분경 자신의 블로그에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차범근은 "승부조작은 큰일날 일,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더 큰 문제는 우리가 이런 일들이 비교적 용납되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라고 썼다.

그는 "자기 몫이 아닌 돈을 먹기 위해 승부를 조작하는 어린 선수들과, 자기들이 가진 힘과 권력을 이용해서 남의 돈을 먹는 것이 과연 다른 것일까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우리 마누라가 가계부에 써놓은 글귀인데 오바마의 후보수락연설"이라며 "노동의 대가가 그 가치를 존중받는 사회"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차범근은 "땀과 노력, 나는 그 힘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믿고 싶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 직후, 자신이 K리그 승부조작에 대해 고발했던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차범근의 글에 대해 누리꾼들은 "그냥 화가 날 뿐",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려면 먼저 룰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오늘 제게 힘이 되는 말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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