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대중화 碑木으로 남다…‘비목’ 작곡 장일남 교수 별세

  • 입력 2006년 9월 25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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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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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 ‘비목’의 작곡가인 장일남(한양대 음대 명예교수) 씨가 24일 오전 지병으로 타계했다. 향년 74세.

황해도 해주 출신인 고인은 평양음악대를 졸업한 뒤 창덕여고와 숙명여고 음악교사를 거쳐 한양대 작곡과 교수로 30여 년간 재직했다. 또 라디오와 TV에서 클래식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는 등 40년이 넘게 가곡과 고전음악 보급에 앞장서 왔다.

고인은 ‘비목’ ‘기다리는 마음’ ‘석류’ 등 가곡을 많이 남겼을 뿐 아니라 오페라 작곡가로도 유명하다. ‘원효대사’ ‘춘향전’ ‘불타는 탑’ 등은 해외에서도 여러 번 공연됐다. ‘춘향전’은 1966년 초연된 이래 한국 창작 오페라 가운데 가장 자주 공연되는 작품. 이 밖에 무용조곡 ‘허도령의 죽음’, 국악 ‘가야금병창’, 교향시 ‘조용한 아침의 나라’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고인은 대한민국 최우수작곡상, 백상예술대상, 한국작곡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문희자(62) 씨와 딸 순(38), 아들 훈(33), 사위 백종수(41)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26일 오전 8시. 02-3010-2235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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