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희 한솔고문“약속시간 10분전 도착 평생 지켜온 생활신조”

  • 입력 2005년 12월 2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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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오른쪽)의 희수연이 20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에서 열렸다. 이 고문이 남편인 전 고려병원 이사장 조운해 박사와 함께 내빈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한솔그룹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오른쪽)의 희수연이 20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에서 열렸다. 이 고문이 남편인 전 고려병원 이사장 조운해 박사와 함께 내빈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한솔그룹
‘범삼성 일가(一家)’가 한자리에 모였다.

고(故) 이병철(李秉喆)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인 이인희(李仁熙) 한솔그룹 고문의 77세 생일을 맞아 20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에서 열린 희수연(喜壽宴)에서다.

삼성 일가가 모인 것은 지난달 18일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18주기 때 경기 용인시 삼성에버랜드 내 묘소를 합동 참배한 이후 한 달여 만.

이날 모임에는 이 고문의 동생인 순희(順熙) 덕희(德熙) 명희(明熙·신세계 회장) 씨, 아들인 조동혁(趙東赫) 동만(東晩) 동길(東吉·한솔그룹 회장) 씨, 조카인 이재현(李在賢) CJ그룹 회장 등 300여 명의 친지 및 인사가 참석했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동생 이건희(李健熙) 회장과 이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는 자리를 함께하지 못했다.

희수연에서는 이 고문의 자서전인 ‘한솔, 그 푸른 꿈을 향해 걸어온 길’ 출판기념회도 같이 열렸다. 이 책에는 아버지와의 추억과 경영인의 길을 걸으며 느낀 삶의 철학 등이 담겨 있다.

그는 자서전에서 “어떤 약속이든 항상 10분 전에 도착했다”며 “약속시간은 나의 것일 뿐만 아니라 상대방 것이기 때문에 소중한 시간을 빼앗지 않는 게 예의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원주=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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