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윤지오, 갑자기 왜 출국? 묻자 “이게 증인 대하는 태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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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4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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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인 윤지오 씨가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윤지오 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출국 과정을 아프리카TV 라이브 방송을 통해 중계했다. 윤 씨는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씨는 차 안에서 공항에 취재진이 있다는 소식을 언급하며 "도망자 프레임으로 넣으려고 하느냐. 제가 도망자냐. 저는 증인이고, 증인으로 할 일은 다 했다. 엄마 보호자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후 4시쯤 경호원들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윤 씨는 자신을 찍는 취재진을 향해 "내가 범죄자냐. 지금 장난하냐? 지금 뭐 하냐"라고 따졌다. '갑자기 왜 출국하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갑자기가 아니라 4월 4일부터 엄마 아프시다고 했다. 이게 증인을 대하는 태도냐"라고 답했다. 윤 씨는 캐나다 항공사 에어캐나다의 체크인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했다.

이날 윤 씨는 자신의 책 '13번째 증언'을 출판하며 인연을 맺은 김수민 작가가 자신을 고소한 것에 대해선 "나도 맞고소 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들에게 "그동안 너무나 감사했다"라고 한 후 방송을 종료했다. 김수민 작가는 최근 윤지오 씨의 장자연 씨 사건 관련 진술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작가의 법률 대리인인 박훈 변호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김수민 씨를 대리하여 윤지오 씨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라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윤지오 씨가 봤다는 ‘장자연 리스트’는 김수민 씨의 폭로로, 수사과정에서 수사 서류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며 "고 장자연 씨는 결코 목록을 작성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윤지오 씨는 김수민 씨의 폭로를 조작이라고 하고, 김수민 씨에 대해 극단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윤지오 씨는 장자연 씨의 죽음을 독점하면서 많은 후원을 받고 있다. 심지어 해외 사이트에서 펀딩도 하고 있다. 이는 고인의 죽음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윤 씨의 출국금지 요청도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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