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미쳤어’ 할아버지 “칠순잔치 때도 미쳤어 불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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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6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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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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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전국노래자랑’에서 가수 손담비의 ‘미쳤어’ 안무를 맛깔 나게 소화해 ‘전국노래자랑 미쳤어 할아버지’로 불리며 온라인 스타가 된 지병수 씨(77)는 26일 “국악을 취미로 18년 했다”며 “국악을 해서 춤이 나오는 게 아니고 그냥 옛날부터 흑인들 노래에 춤추는 걸 좋아했다”고 밝혔다.

지병수 씨는 이날 채널A ‘사건상황실’과 인터뷰에서 ‘온라인에서 유명 스타가 되셨다’는 말에 “뭐가 유명하냐. 내가 나이 먹고 미쳤지, 진짜”라며 소탈하게 웃었다.

지 씨는 “(사람들이) 제 이름을 모르니까, 복지관에서도 노인네들이 지나가면서 ‘미쳤어 어디 가요?’(라고 한다)”며 “동네에서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미쳤어 너무 좋았어’ 이러신다. 별명이 ‘미쳤어’가 돼 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노래도) 다 하는데, 미쳤어는 제가 소화를 좀 시킨다”며 “칠순 잔치 때도 ‘미쳤어’를 불렀다. (당시) 일하는 사람들이 일도 안 하고 나 노래하는 것만 보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26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 스타가 된 지 씨는 지난 24일 방송한 ‘전국노래자랑’ 서울 종로구 편에 출연해 손담비의 ‘미쳤어’에 맞춰 맛깔 나는 안무를 선보였다. 관객들은 지 씨의 무대에 열광했다.

방송이 끝나고 지 씨는 온라인에서 유명 스타가 됐다. 지 씨의 미쳤어 무대영상은 26일 오후 3시 55분 현재 유튜브 인기 동영상 2위에 랭크됐다. 누적 조회수는 81만회를 돌파했다. 손담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 씨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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