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히만 체포’ 전설의 모사드 요원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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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을 총지휘했던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1906∼1962)을 체포한 전설적인 정보 요원 라피 에이탄(사진)이 2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93세.

1926년 이스라엘 북부의 한 협동농장(키부츠)에서 태어난 그는 1950년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에 합류했다. 특히 독일에서 남미 아르헨티나로 도망가 은둔했던 아이히만에 대한 체포 작전으로 유명해졌다.

아이히만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범 수용소를 탈출해 1950년 남미로 도피했다. 1960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모사드 요원들에게 붙잡혀 이스라엘로 압송된 그는 반인도 범죄 혐의 등으로 사형 선고를 받고 처형됐다. 모사드를 떠난 에이탄은 미 해군 등에서 일했다. 이스라엘에 정보를 판매한 미국 스파이 조너선 폴러드의 정체가 발각된 후 이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1985년 미 정보기관에서 사임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나치 전범#아돌프 아이히만#라피 에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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