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춘 아들 ‘마약 밀매’…바른미래 “비리는 감출레오, 감투는 가질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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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1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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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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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춘 EBS 이사장의 아들 신모 씨가 대마초 밀반입 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비리는 ‘감출레오’, 감투는 ‘가질레오’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내고 “유시춘 이사장은 ‘아들은 모르는 일’이라며 마약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 이사장은 정치적 편향성으로 자격 미달 논란이 되었던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라며 “점입가경의 극치”라고 밝혔다. 이어 “마약사범을 조카로 둔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무슨 궤변으로 세상을 향해 훈수 둘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김 대변인은 “누나는 교육방송의 명예를 훼손, 동생은 편향 방송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통합정신’을 훼손하고 있다”며 “남매가 쌍으로 이사장직 ‘자격 미달’”이라고 날선 비판을 내놨다.

그러면서 “‘마약사범을 두둔하는 사람’에게 아이들의 교육을 맡길 수 없다. 즉각 이사장직에서 사퇴하고, 아들 교육에 전념하시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입수한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와 하급심 판결문을 종합하면, 유 이사장의 아들 신 씨는 지난해 8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 2017년 11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외국 체류자와 함께 공모해 대마 9.99g을 스페인발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다.

1심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은 신 씨는 지난해 7월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신 씨는 이에 불복해 상고했지만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상고기각 되면서 형이 확정됐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유 이사장은 해당 매체에 문자를 보내 “아들은 전혀 모르는 내용이다. 모발, 피검사에서도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며 “끝까지 엄마의 이름으로 무고한 이를 수렁에 빠트린 범인을 찾고자 한다. 우리 아이의 결백을 믿는다”고 밝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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