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우린 챔프전으로 간다”… 삼성생명, PO 1패후 2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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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 21점-10도움 경기 압도, 우리은행 6년 천하 마침표
21일 KB스타즈와 챔프전 첫판

김한별의 날 여자 프로농구 삼성생명 선수들이 18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우리은행을 꺾고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 지난 6년 연속 여자 농구 정상에 올랐던 우리은행을 무너뜨린 삼성생명은 21일부터 정규시즌 1위 KB스타즈와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아산=뉴스1
김한별의 날 여자 프로농구 삼성생명 선수들이 18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우리은행을 꺾고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 지난 6년 연속 여자 농구 정상에 올랐던 우리은행을 무너뜨린 삼성생명은 21일부터 정규시즌 1위 KB스타즈와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아산=뉴스1
18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종료 24.4초 전 삼성생명 김한별(33·사진)이 던진 3점슛이 림을 갈랐다. 73-68. 김한별의 이 한 방이 우리은행의 ‘6년 천하’에 마침표를 찍었다. 4쿼터 한때 69-68까지 쫓기던 삼성생명은 김한별의 3점슛으로 승기를 잡아 75-68 역전승을 거두며 2승 1패로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한마디로 김한별의 플레이오프였다. 김한별은 이날 21득점 10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끄는 등 플레이오프 3경기서 평균 25.3점 4.7리바운드 6.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정규시즌에서 개인 통산 경기당 평균 8.8점을 올린 김한별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16.6점으로 두 배 가까이 많은 득점을 올려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1, 2차전 모두 큰 점수차로 앞선 채 전반을 끝냈던 삼성생명은 이날 전반을 33-40으로 내줘 흔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3쿼터 배혜윤의 연속 득점을 시작으로 포문을 연 삼성생명은 3쿼터에만 22득점을 몰아치며 55-47로 경기를 뒤집었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만 실책 9개를 남발하며 흔들렸다. 관록의 우리은행은 4쿼터 맹추격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모니크 빌링스와 최은실의 연속 득점으로 종료 1분 49초를 남기고 68-69까지 따라붙었지만 김한별의 3점슛에 무너졌다. 정규시즌 6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실책(경기당 평균 9.9개)을 기록했던 우리은행은 이날 실책 16개를 하며 자멸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김)한별이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해줬다. 사실 한별이가 몸이 완전치 않다. 부상을 안고 있는 와중에도 정신력으로 버텨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크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고 말했다.

2006년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 이후 1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생명은 21일부터 KB스타즈와 5전 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한편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임영희는 우리은행이 챔프전 진출에 실패하면서 이날 경기가 은퇴 경기가 됐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임)영희가 나이 마흔 먹고도 나에게 욕먹으면서 정말 고생 많이 했다. 내가 많이 힘들게 했는데도 한 번도 내색 안 하고 따라와 줘서 정말 고맙다”며 눈물을 터뜨렸다.
 
아산=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우리은행#삼성생명#여자프로농구#김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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