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헌신 전우 위해” 625km 자전거 타며 기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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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11사단 기갑수색대대 11명… 이틀간 1km마다 100원 적립

22일 육군 자전거 동아리 회원인 부사관 11명이 ‘625km 기부 레이스’의 출발점인 강원 홍천 11사단 사령부에서 자전거를 들고 완주를 다짐하고 있다. 육군 제공
22일 육군 자전거 동아리 회원인 부사관 11명이 ‘625km 기부 레이스’의 출발점인 강원 홍천 11사단 사령부에서 자전거를 들고 완주를 다짐하고 있다. 육군 제공

6·25전쟁 68주년을 앞두고 육군 부사관들이 복무 중 전사, 순직한 전우들에게 ‘색다른 기부’를 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이틀간 625km를 달린 사연이 공개됐다.

24일 육군에 따르면 11사단 기갑수색대대 이경민 중사(33) 등 육군 자전거 동아리 회원인 부사관 11명은 22일 오전 9시 자전거를 타고 강원 홍천 11사단사령부를 일제히 출발했다. 이들의 목적지는 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을 사수하기 위해 선배 전우들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였던 경북 영천 지역이었다.

301km를 달려 22일 오후 8시 영천 호국원에 도착한 이들은 호국영령을 위해 묵념하는 등 선배 전우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추모와 휴식도 잠시, 이들은 다시 페달을 밟았다. 이들은 6·25전쟁 당시 선배들이 걸었던 길을 자전거로 되밟으며 다시 324km를 달려 23일 오후 8시 전원 11사단사령부로 복귀했다.

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출발하기 전 각자 1km를 달릴 때마다 100원씩을 적립해 육군이 복무 중 전사, 순직하거나 임무 중 부상을 입은 장병들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 기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에 이들 11명이 625km를 이틀간 달려 적립한 기부금은 68만7500원이다.

이번 기부를 제안한 이 중사는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이 활성화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전우들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6·25전쟁 68주년#육군 11사단 기갑수색대대#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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