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포카리스웨트 발매 30년 누적매출 2조4192억 원 대기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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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오츠카
250mL캔 78억3871만개 판매 ‘국민 음료’로 소비자에 인기
“당신의 몸이 변하지 않는 한 변할 이유 없다” 한길 고집


1978년 동아제약 식품사업부에서 출발해 대형 음료기업으로 성장한 동아오츠카가 1987년 5월 국내에 선보여 올해로 30년을 맞은 ‘포카리스웨트’는 국내 기능성 청량음료 시장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랫동안 국내 이온음료 1위 자리를 지켜오며 동아오츠카 성장의 일등공신 역할을 한 포카리스웨트의 발매 배경부터 활동 내용, 포카리걸로 활동한 수많은 청춘스타까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1987년 5월 19일, 포카리스웨트 발매 기념식이 안양공장 본사에서 열렸다. 동아식품과 동아제약 등 사내 임직원과 오츠카제약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념식에서 강신호 회장은 말했다. “포카리스웨트라는 좋은 상품을 갖게 된 동아식품은 치열한 판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동아식품이 일본 오츠카제약주식회사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은 것은 강 회장이 업무차 수차례 일본을 방문하던 중 현지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음료인 이온음료가 각광을 받고 있는 점에 주목하면서부터였다. 1980년대 중반 이후 포카리스웨트는 일본 이온음료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국내에서는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던 시절, 강 회장은 그 가능성을 확신하고 마침내 ‘포카리스웨트’ 생산 기술을 도입하기로 결심했다. 이 제품을 향후 주력 상품으로 삼아 도약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었다.

포카리스웨트는 체액에 가까운 이온 음료다. 포카리스웨트는 체액과 가장 흡사한 전해질을 함유하고 있어 빠르고 효율적으로 몸에 흡수되고, 물과 비교했을 때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아 장시간 수분을 유지시켜 준다. 이 때문에 열사병에 따른 어지러움과 무기력증을 막을 수 있고 탈수증 예방이나 고령자의 수분 보충 효과도 크다. 운동 전후 마시면 수분 증발에 따른 운동 능력 저하를 방지해 줄 수 있는 이유다.

포카리스웨트가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때 시장의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기존 청량음료와는 달리 단맛이 적어 소비자들의 즉각적인 호응을 얻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포카리스웨트가 가진 탁월한 효능과 장점을 홍보하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했다.

시작은 대대적인 시음이다. 발매 전후 각종 이벤트와 더불어 시행된 시음회에는 연간 200만 명에 달하는 소비자들이 참여했으며, 1986년 서울아시아경기에서는 1만2000여 명에 이르는 국가대표 선수, 임원, 경찰, 운영요원에게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평가를 유도했다.

1988년 5월 포카리스웨트 발매 1주년 당시 포카리스웨트는 월 200만 캔이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며 국내 이온음료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30년이 지난 오늘날 포카리스웨트는 누적 매출액 약 2조4192억 원(2015년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78억3871만 개(250mL 캔 환산 기준)에 달하는 ‘국민음료’로 거듭났다. 출시 이후 매년 2억6800만 개씩 팔려 나간 것으로 5000만 국민이 해마다 포카리스웨트를 약 53병씩 마신 셈이다.

한편 이른바 ‘포카리걸’이라고 불리는 광고모델은 자타공인 ‘스타등용문’이 됐다.

1987년 첫 광고모델 최윤희(수영 선수)를 시작으로 김혜수 고현정 심은하 장진영 손예진 한지민 등을 거쳐 2015년 모델 김소현까지, 당대 유망주 여배우들을 스타로 이끄는 포카리스웨트 광고 또한 유명하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food&dining#동아오츠카#포카리스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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