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 아이스쇼, 고난도 점프 빼 앙꼬없는 찐빵?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6월 7일 08시 33분


코멘트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피겨의 여왕’ 김연아(29·올댓스포츠)가 정식으로 나선 아이스쇼가 베일을 벗었다.

김연아는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열린 올댓 스케이트 2019에 정식 출연자로 참가해 두 가지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또한 다른 출연자들과 함께 오프닝·엔딩 프로그램을 꾸미기도 했다. 은퇴 직후인 2014년 이후 5년 만에 정식으로 선보인 아이스쇼였다. 지난해 올댓 스케이트 아이스쇼에 특별 출연자로 나선 적이 있지만 말 그대로 깜짝 출연이었다.

김연아는 1부에서 라라 세인트 존과 일란 레히트만이 연주한 ‘다크아이즈(Variations on Dark Eyes)’에 맞춰 연기했다. 3분가량의 짧은 시간 동안 김연아는 애절함과 비장함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두 번째 갈라 프로그램인 ‘이슈(Issues)’는 ‘다크아이즈’와 달리 시종일관 경쾌했다. 파란색 반짝이 바지를 무대 의상으로 선택한 김연아는 선율에 몸을 맡기며 여유롭게 공연을 이어갔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김연아는 공연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무사히 첫 공연을 마쳐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다른 공연들보다 합을 맞춰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선수들이 고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당히 오랜만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자리를 채워주셨더라. 입장하기 전에는 긴장이 안 됐지만, 얼음 위에 서니 긴장되더라”며 “많은 관중이 호응을 많이 해주셔서 즐겁게 했다. 다른 선수들, 특히 신나는 음악을 하는 선수들은 흥이 나서 재미있게 했다더라. 나도 같은 마음으로 퍼포먼스를 했다”고 고마워했다.

모처럼 만나는 팬들에게 완벽한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김연아는 3개월 이상 현역 시절 버금가는 강도 높은 훈련을 해왔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는 두 차례 개인 프로그램을 소화해야 한다. 음악 템포도 빠르다. 몸에 익히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3개월 정도 매일 준비를 했는데 잘 표현이 됐는지 모르겠다.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아쉽게도 이번 공연에서는 점프 등 고난도 스텝 기술은 볼 수 없었다. 김연아는 그 이유에 대해 “공백기가 길었던 데다 프로그램 완성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점프하면) 내가 다시 뛰었다는 것 외에 공연으로서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번 아이스쇼에는 김연아를 비롯해 2018 평창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우노쇼마(22·일본)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우승자인 네이선 첸(20·미국) 등 유명 선수들이 참가했다.

이번 공연은 7일과 8일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