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산불, “빨리 대피하라” 도로 피신하는 차량으로 꽉…전쟁터 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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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5일 0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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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속초까지 옮겨 붙으면서 속초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오후 7시 17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성콘도 근처 도로변 변압기에서 발화한 것으로 보이는 불은 초속 7m의 강풍을 타고 속초 도심 인근으로 확산됐다.

주민들은 ‘빨리 피해야 한다’ 외치며 대피했고, 마치 전쟁터 피신모습을 방불케 했다. 도로는 피신하는 차량들로 붐볐고 곳곳마다 경찰이 통제하며 안내했다. 시는 가스 폭팔에 대비해 6315세대의 도시가스를 차단했다. 강원 교육청은 속초·고성의 모든 학교에 휴업령을 내렸다.

소방 당국은 전국의 소방차 총출동 명령을 내렸다. 전국에서 872대의 소방차가 출동했는데, 이는 단일 화재에 역사상 가장 많은 소방차가 출동한 것이다.

이 산불로 5일 오전 7시 기준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주민 4011명이 일시 대피한 상태다. 재산 피해는 조사 중인 가운데 임야 약 250ha와 건물 125여 채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중앙대책본부 가동과 함께 강원 고성, 속초 현지를 찾아 신속한 산불진화와 이재민 구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다서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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