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패치 “버닝썬 직원, 손님 ‘성관계’ 영상 몰래 찍어”…사진 공개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2월 13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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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매체 '디스패치'가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관계자들이 클럽 내에서 손님들이 성관계 하는 영상을 몰래 찍었다고 관련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13일 디스패치는 '버닝썬' 조직도에서 이사로 등록돼 있는 A 이사, MD 등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라며 일부를 발췌해 공개했다. A 이사가 "룸 봐라. 성관계 중"이라고 하자 MD들이 "영상찍고 돈 벌 기회", "버닝에서 홍콩간다"라고 답했다.

또 버닝썬 사장과 이사 등은 '홈런' 인증 대화도 나눴다. '홈런 친다'는 뜻은 여성과 성관계를 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디스패치는 '버닝썬' 관계자들이 직접 찍은 몰카라면서 관련 영상을 캡처해 공개했다. 또 버닝썬 직원이 여성 게스트를 이끌고 호텔로 가는 상황이라며 사진도 공개했다.

또 디스패치는 지난해 7월 7일 새벽 미성년자 출입 신고로 버닝썬에 경찰이 출동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버닝썬 관계자 B 씨는 "한 재력가의 아들이 엄마 몰래 카드를 들고 나와 1000만 원 이상을 (술값으로) 결제했다. 엄마가 카드 결제 알림 문자를 보고 경찰에 신고한 사건이다"라고 했다. 또 다른 제보자 C 씨는 "엄마가 문자 알림을 보고 깼다고 한다. 112와 카드사에 신고를 했다. 역삼지구대가 출동했는데 알고보니 미성년자였다. 일이 생각보다 커졌다. 당시 '버닝썬'에서 해당 사건을 막으려고 엄청 노력했다"라고 했다.

C 씨는 버닝썬 사장급 간부가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간부는 "형님 혹시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과 라인 연결 안 되냐"라고 지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이 지인은 "연결 안 되는데가 어디있어"라고 답했다. 하지만 역삼지구대는 "당시 사건을 말할 수 없다"라고 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합동조사단(합조단)은 13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클럽 측의 영업 관련 서류와 장부,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과 해당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의 동의를 받아 통신사실을 조회하고 계좌까지 분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 입장에서는 클럽과 경찰관의 유착과 관련한 의혹이 가장 심각한 부분"이라며 "이를 가장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경찰청은 버닝썬이 개업한 지난해 2월 23일 이후 클럽과 관련된 112신고 내역을 최근 전량 확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마약과 성폭력 부분, 유착관계 수사에 대해서 모두 강제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물뽕'(GHB)이라 불리는 마약류 판매 사이트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조만간 이문호 버닝썬 대표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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