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하려다…19세 여, 얼굴 두배 팽창 “숨 못 쉬어 죽을 뻔”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1월 29일 14시 26분


코멘트
가정용 염색약의 부작용으로 얼굴이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부풀어 오른 여성의 사연을 영국 데일리메일이 29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 중인 영국인 대학생 에스텔(여19)은 이달 초 파리 남동부 발드마른의 한 마트에서 염색약을 구입했다.

집에서 손수 염색을 시도한 그는 약을 바른 후 약 30분쯤 지나자 눈가는 물론 광대뼈 부위가 빠르게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꼈고, 급기야 호흡이 가빠질 정도로 얼굴이 팽창했다. 그의 광대뼈 부분 둘래는 거의 두 배로 팽창했다고 한다.

에스텔은 긴급히 병원 응급실을 찾아 알레르기성 질환을 치료하는 항히스타민(antihistamines)주사제를 투여 받았다. 하룻밤을 꼬박 주사를 맞으며 기다린 끝에 부풀어 올랐던 얼굴이 차차 가라앉았다.

에스텔은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나는 거의 죽을 뻔했다. 얼굴이 전구 모양으로 변했다”고 떠올렸다.

원인은 염색약의 원료로 쓰이는 화학물질 ‘페닐렌디아민’(Paraphenylenediamin PPD) 부작용으로 파악됐다. PPD는 농도가 높을수록 피부에 강한 자극을 주며, 부작용으로 알레르기, 현기증, 경련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인체용 염색약의 PPD 농도는 최대 2%를 넘어선 안된다. 종종 관광지에서 불법 문신이나 헤나를 하는 사람들이 기준을 초과한 약품을 쓰기도 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에스텔은 'PPD'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