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에 韓 여행객 화들짝 “갑자기 침대 흔들려” “아직도 어질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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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9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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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K 뉴스 캡처
사진=NHK 뉴스 캡처
일본 지진에 한국 여행객들이 가슴을 쓸어 내렸다.

9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2분께 일본 혼슈(本州) 서부 시마네(島根) 현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은 시마네 현 마쓰에(松江) 시에서 남서쪽으로 50㎞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2㎞로 관측됐다.

이번 일보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는 발생하지 않았다. 마쓰에 시에 있는 시마네 원전에도 별다른 이상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시마네 현 오다 시를 중심으로 피해가 잇따랐다. 17세 남성이 침대에서 떨어져 골절상을 입는 등 최소 4명이 부상을 입었고, 주택이나 점포의 유리창이 깨지거나 산사태가 일어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을 여행 중인 한국인 여행객들도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진이 발생한 시마네 현과 가까운 히로시마 현 히로시마를 여행 중이라고 밝힌 da***은 “새벽 1시30분 잘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침대가 흔들리고 재난 문자가 오기 시작했다. 지진이 처음이라 진정이 안 된다”며 두려움에 떨었다.

가가와현 다카마쓰를 여행 중이던 K_***도 “자려고 누우니 지진이 일어났다. 흔들림이 시작되고 얼마 안돼 바로 밖에서 스피커로 긴급지진속보 방송이 나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후쿠오카 현 후쿠오카에 머물던 ji***은 “새벽에 지진 느꼈다. 너무 무서워서 바로 뛰쳐나갈 수 있게 캐리어 꺼내놓고 잤다”고 말했다.

_y***는 교토에서 지진을 겪었다. “일본여행 신나게 하고 있는데 갑자기 지진 났다. 어쩐지 땅이 흔들리더라. 아직도 어질어질한 것 같다”고 했다.

오사카를 여행 중이던 _h***은 “(지진 발생한 곳이) 이쪽이 아니라 강도도 약했는데 1분가량 누가 침대 다리 잡고 계속 흔드는 것 같았다”고 했고, mi***은 “놀다가 숙소 와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벽이랑 바닥이 흔들려서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올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방일 한국인 여행자 수가 714만 200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700만명대를 돌파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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