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女혼욕 ‘맥주 목욕탕’ 뜨거운 인기…2시간에 3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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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8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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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오스트리아의 한 공중 목욕탕이 손님들에게 이색적인 체험을 선사해 화제다. 욕탕에 채워진 것은 모두 ‘맥주’이며, 남녀혼욕이 가능하다.

최근 영국 매체 더선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타렌즈에 위치한 양조장 ‘슐로스 스타켄버거(Schloss Starkenberger)’에 있는 맥주 목욕탕이 관광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슐로스 스타켄버거는 약 700년 동안 맥주를 만든 유서 깊은 양조장이며, 지난 2005년부터 양조장 지하에서 맥주 목욕탕을 운영했다. 당시 양조장 측은 지하에 있는 맥주 발효장이 너무 오래되어 쓸모없게 됐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양조장 측은 이곳을 폐쇄하지 않고 발효장을 목욕탕으로 개조해 손님들에게 개방했다.


이후 슐로스 스타켄버거는 목욕을 즐기러 오는 관광객으로 붐볐다. 지하 목욕탕에는 7개의 큰 욕조가 있으며, 총 8만4000리터의 따뜻한 맥주가 담겨 있다. 이곳은 남녀혼욕이 가능한데, 단 수영복 착용이 필수다.

욕조 안에 있는 맥주는 다른 사람들이 이용한 뒤 새로 채워지지 않기 때문에 위생상 마시면 안 된다. 단, 이용자는 목욕을 즐기면서 슐로스 스타켄버거에서 만든 수제 맥주 한 잔을 마실 수 있다.

목욕탕 이용료는 2시간에 200파운드(한화 29만4000원)로, 다소 비싸다. 그러나 많은 관광객이 비싼 이용료를 감수하고 이곳을 찾는다. 맥주 목욕탕은 늘 예약이 쇄도해 아무 때나 이용하기 어렵다. 슐로스 스타켄버거 측 관계자는 “목욕탕은 매일 매진인 상황”이라며 “맥주 목욕탕을 체험해보고 싶은 사람은 일찍 예약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 슐로스 스타켄버거 사장은 “우리 양조장의 맥주는 피부에 좋다”며 “특히 피부 건선(홍색 피부 병변이 나타나는 피부 질환) 치료나 상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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