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옥, 성추행 당한 후배가수 협박…“너도 다치고, 나·주현미도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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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1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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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는 트로트가수다’
MBC ‘나는 트로트가수다’
가수 문희옥(48)이 같은 소속사 후배 여가수 A에게 협박 등의 혐의로 피소됐다. 또한 문희옥의 소속사 대표이자 매니저인 김모 씨(64)도 여가수를 성추행한 혐의로 함께 피소됐다.

뉴스1은 1일 후배 여가수인 A 씨의 아버지 B 씨가 "오늘 오전 A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문희옥과 김 씨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문희옥은 협박과 사기 혐의, 김 씨는 성추행과 사기 혐의"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B 씨에 따르면 지난 6월 24일 김 씨가 A 씨를 성추행했고, B 씨는 이 사실을 2주 전에 알게 됐다.


또한 B 씨는 소속사가 연예 활동 명목으로 1억원 이상의 돈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계약 이후 행사는 단 두 건이었고 문희옥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B 씨는 문희옥에 대해서 "우리 아이가 김 씨에게 성추행을 당한 후 문희옥에게 털어놨다. 하지만 문희옥은 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며 아이를 협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도 문희옥에게 '죄송하다'는 문자가 왔다. 하지만 타협은 없을 것이다.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연예매체 더팩트는 문희옥이 A 씨에게 협박한 전화통화 내용 일부도 공개했다.

더팩트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문희옥은 "너네 집 할아버지, 할머니 다 너 하나만 보고 있는데 어떻게 이걸 (성추행 당한 사실) 알려서 아빠는 무슨 재미로 일을 하고. 사람들이 신인가수 OO를 어떻게 쳐다볼 건데. 그거 어떻게 다 감안하고 할 건데 못하지 바보야. 어린 생각만 하냐. 그래서 네가 어리지. 그렇게 할 수 있으면 해. 나도 다 해명하고 진술할 테니까. 네가 바라는 게 이거 아니냐. 현미언니(가수 주현미)가서 진술하고 사장님 진술하고 형 받고 그러자고. 일이 얼마나 커지는데. 노래도 잘 부르고 예쁘게 잘 나온다고 마을에서 플래카드까지 걸었는데 성추행 어쩌고 기사 떠서 검찰 들어가면 하나하나 다 얘기해야 돼. 어디를 만졌어요. 뭘 했어요. 하자고. 나도 아주 망신 다 당할 테니까. 뭐 하는 거야. 지금. 진실이라는 게 세상에 다 알리는 게 되는 건 줄 알아?"라고 A에게 말했다.

또다른 녹취록에서 문희옥은 A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공개하지 말라고 압박했다.

더팩트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문희옥은 "난 모르겠고, 나는, 이제 더 이상 얘기하지 마. 네 입에서 '얘기 안 할게요' '입 다물게요' 이 얘기 듣지 않는 이상 난 너랑 할 얘기가 없어. 그럼 해봐 그러면 어디. 사장님한테 얘기해서 다 불어버리세요. 다 죽어요. 해봐 한 번. 사장님은 형 살고 나오면 되지만 너는 식구들 타격이 더 커. 너는 가수 이름 하나 못대. 너네 거기서 장사 되겠어? 여러 가지로 너무나 일이 커. 현미 언니(선배가수 주현미를 가리킴)도 엄청 일이 커져. (네?) 너 도와주려고 했다가 현미 언니도 크게 다친단 말이야. 나도 다치고. 너도 다치고 다 다쳐. 그게 좋아? 진실 하나 까발려서 너희 아버지 마음 아프게 하는 게 좋아? 너희 할머니 너희 선생님 네 친구들 너 손가락질 받는 거 좋냐고"라고 말했다.

한편 A 씨는 김 씨의 성추행 이후 충격을 받아 두 달째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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