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국에서 녹슨 수도꼭지 발견”…대학교 부실 학식 사진에 네티즌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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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25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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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천대학교 대나무숲 게시물
사진=김천대학교 대나무숲 게시물
사진=김천대학교 대나무숲 게시물
사진=김천대학교 대나무숲 게시물
최근 초·중·고등학교 급식에서 고래회충(기생충), 수세미 등이 발견되면서 ‘부실급식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번에는 한 대학교 학식에서 ‘수도꼭지’가 나와 충격을 안겼다.

최근 페이스북 익명 게시판 ‘김천대학교 대나무숲’에는 “김천대학교 학우 여러분 반드시 필독하시고 참고하시길 바란다”라는 내용의 긴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올린 이는 김천대 학생으로 추정된다.

글쓴이는 “학우 여러분, 개선의 여지가 없는 학식 아직도 드시고 계시나. 같이 올라온 사진은 지난 금요일(이달 20일) 저녁 6시 10분경 학식으로 나온 해장국에 있던 수도꼭지 머리부분이다”고 말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녹슨 수도꼭지가 학식 판 위에 놓여있다.

그는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건강을 생각하며 판매하는 학식에서 이런 게 나온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그 동안 학교의 지원을 받을 때에도 학식에서는 머리카락, 재료로 들어가지도 않는 고추 머리부분, 벌레 등이 나왔었다. 나올 때마다 하시는 말씀은 미안하다 뿐이며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도 똑같다. 지원이 끊기고 3700원으로 오른 지 얼마 안 됐는데 녹슨 수도꼭지 머리 부분이 나왔고 식당 사장님에게 말하여 환불 조치는 받았다”며 “말할 당시 ‘아 그게 왜 들어갔지 미안해, 미안해’라는 말 들으며 환불 받았지만 당시 사장님은 어디가 빠졌는지 확인도 없었고 식당 이모님들에게 확인 및 조치 사항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너무 화가 났는데 더욱 화나는 일이 일어났더라”라며 “다음날인 토요일 아침 학식의 정식메뉴에서 국으로 해장국이 나왔다. 이를 모르는 학우들은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식당에서는 다 버리고 식당 주변에 사과문을 올려도 모자를 판국에 말이다”고 부연했다.

글쓴이는 “도저히 이건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지 않나. 사건 발생 후 이 일을 모르는 학생들은 주말동안 밥을 먹었을텐데 얼마나 화가 날까. 이건 학우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네티즌 다수는 해당 게시물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들은 “이거 레전드다. 거미랑 쥐는 봤어도 수도꼭지는 처음 봤다”(ㅎ****), “시험 기간에 철분 부족하다고 푹 고아서 먹으라고 주네”(ㅊ****), “진짜 스릴 쇼크 서스펜스다”(ㄱ****),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실망이다”(ㄱㅅ****)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김천대 학식 업체 측은 24일 사과문을 통해 “학생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 올린다. 식당 측의 실수로 20일 뼈해장국 메뉴에 수도 꼭지가 빠져서 학생 여러분의 불신을 야기시킨 점 대단히 죄송하다. 다음부터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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