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패치, ‘조덕제 성추행’ 메이킹필름 공개…감독 “맘대로 해, 미친X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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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25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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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 중 여배우 성추행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조덕제와 여배우 A 씨의 날선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영화의 메이킹 필름 영상이 공개됐다.

25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문제의 영화 메이킹필름을 입수해 감독의 지시 사항과 현장의 모습을 보도했다.

해당 장면은 "기승이 새벽에 만취한 상태로 집에 들어온다. 화장을 하고 나가는 아내와 마주쳤다. 기승은 아내를 폭행하며 성관계를 가진다. 아내의 비참한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 (#13 설명)"이라고 설명돼 있다.


조덕제는 폭력 남편 '기승' 역으로 아내(A 씨)를 상습 폭행하는 남자다. 13신은 기승이 아내를 폭행하며 겁탈하는 장면으로 4분 정도의 분량이다.

해당 영화는 저예산 영화로 감독 지인의 아파트에서 사전 리허설 없이 롱테이크로 촬영됐다. 조덕제는 3명의 스태프 앞에 섰고, 이들과의 거리는 2m 내외였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메이킹 필름에는 장모 감독이 조덕제에게 13신 연기지도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감독은 "그냥 옷을 확 찢어버리는 거야. (여자는) 몸을 감출 거 아니에요. 그다음부턴 맘대로 하시라니까. 미친놈처럼"이라며 "그러면 뒤로 돌려. 막 굉장히 처절하게. 죽기보다 싫은, 강간당하는 기분이거든. 그렇게 만들어 주셔야 돼요"라고 지도했다.

이어 "(조덕제 뒤에서 가슴을 움켜잡는 시늉) 마음대로 하시라고요. 한 따까리 해야죠. 굉장히 중요한 신이에요"라며 "기승이는 완전 미친놈. 사육하는 느낌이 들어야 돼. 사육하는, 사육하는 느낌이 들어야 돼. 그래야 다음 신(내용)이 다 연결돼요"라고 했다.

또 "이렇게 때리면 안보여. (관계를) 할 때도 머리통 잡고 막 흔들고. 몸도 옷 팍 찢고. 어쨌든 자세는 뒷자세에요. 선 대로"라고 지도했다.

하지만 촬영 이후 A 씨는 감독에게 조덕제가 성추행했다고 주장했고 5월 8일 그를 강제추행치상죄로 고소했다. A 씨는 경찰·검찰 조사에서 "(조덕제가) 브래지어를 찢어 가슴을 만지고 팬티에 손을 넣어 음부를 만졌다. 그 과정에서 상해를 입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조덕제는 "가슴을 만진 적도 없고 팬티에 손을 넣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디스패치는 문제의 영상은 바스트샷 위주로 촬영돼 허리 아래 부분은 찍히지 않아 조덕제가 A 씨의 음부를 만졌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을 본 윤용인 영상공학박사는 "(해당 영상으로는) 조덕제가 A 씨의 가슴을 실제로 만졌는지 알 수 없다. 팬티 안에 손을 넣는다는 건 상당히 예민한 부분. 여자의 얼굴 변화가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영상 속 여자는 표정 변화가 없다"고 봤다.

이어 "남자의 손과 여자의 어깨 방향으로 볼 때 남자의 손이 여자의 하체에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 여자의 음모를 만지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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