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동상이몽’ 출연 두고 갑론을박…“北 국가 들으며 펑펑 울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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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23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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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대세/동상이몽 캡처
사진=정대세/동상이몽 캡처
축구선수 정대세(33)의 국내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두고 시청자들의 반응이 나뉘고 있다.

정대세가 출연 중인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제작진 측의 인터뷰 기사가 23일 보도됐다. 이에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정대세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관련 기사엔 그의 예능 출연이 불편하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지적은 정대세가 ‘동상이몽’에 모습을 드러낸 지난 9일부터 방송 때마다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정대세의 국내 예능 출연을 이해할 수 없다는 아이디3013****는 정대세 동상이몽 기사에 “정대세 2010년 남아공에서 경기 전에 북한 국가 들으면서 펑펑 울던데? 대한민국 국적임에도 북한 국가대표하고 싶어한 사람이 왜 우리나라 예능에 나오는 건지 제작진은 설명 좀 해달라”고 요구했다.


다만 아무런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의견도 있다. 아이디 kqqk****는 “정대세가 북한 국적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정대세는 대한민국 국적이다. 대표팀만 북한 선택한거야.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를 얼마나 속 좁은 국가로 볼까? 교포들도 우리와 같은 핏줄이고 같은 민족인데 언제까지 이분법적 사고로 무시하고 차별할래?”라는 댓글을 남겼다.

누리꾼들의 지적대로 정대세의 국적은 대한민국이다. 그러나 그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뛰었다. 정대세는 지난 2009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재일동포 2세인 아버지는 고향이 경북 의성이고 한국 국적이다. 어머니는 조선 국적이다. 나는 태어나면서 자동적으로 아버지 국적을 따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어릴 때부터 민족학교(총련계 학교)에서 민족교육을 받았다. 나를 포함해 재일동포를 길러주고 살려주고 교육시켜준 것은 조선”이라면서 “나의 조국은 조선이고 어릴 때부터 조선대표로 뛰고 싶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내가 일본에서 태어난 것과 남북의 역사적 배경을 얘기했더니 이해해줬다. 2007년 7월 조선대표가 됐고, 총련 등 주위 분들 덕분에 조선 여권을 받았다. 외국에는 북한 여권으로 나간다. 한국 갈 때는 영사관에서 임시 여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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