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식당에서 쫓겨난 임산부…이유 들어보니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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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6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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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리샤 고빈(Charisha Gobin) 페이스북
사진=채리샤 고빈(Charisha Gobin) 페이스북
미국의 한 식당에서 임신부가 배를 노출한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식당에서 쫓겨났다.

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KIRO 7에 따르면 임신한지 7개월 정도 된 채리샤 고빈(Charisha Gobin)은 워싱턴 주의 한 식당에서 배를 노출한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입장을 거부당했다.

지난 3일 고빈은 가족과 식사를 하기 위해 한 식당을 찾았으나 “당신이 입고 있는 셔츠 때문에 식당에 들어갈 수 없다”며 한 종업원이 그녀를 막아섰다.

이에 고빈은 “지금 진심이냐”고 물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그렇다. 당신은 식당에 들어갈 수 없다”였다. 당시 고빈은 긴 치마와 크롭 탑(배가 드러나는 짧은 옷)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고빈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해 이러한 사연을 공개했다. 게시글은 현재까지 약 800회 공유됐다.

고빈은 KIRO 7을 통해 “내 배가 커져서 튀어나와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았다”며 “어느 누구도 그런 것을 문제 삼아선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건 정말 터무니없는 일이고 난 수치심을 느꼈다”고 토로하며 “다른 식당에 갔을 땐 아무 문제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해당 종업원은 신발과 셔츠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식당 정책 때문이었다며 고빈이 입고 있는 옷이 셔츠라고 보기에 충분하지 않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식당 측은 해당 매체를 통해 고빈에게 사과 했다.

식당 측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손님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규칙을 직원들이 강요하지 않도록 협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된 종업원은 20년 동안 우리 회사의 훌륭한 직원이었고 그녀는 최선의 판단을 내리려고 했을 뿐 결코 모욕을 줄 의도는 없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해명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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