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이 방패? 고소취하 NO”…키디비, 블랙넛과 끝장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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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9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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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디비 인스타그램
키디비 인스타그램
래퍼 키디비가 자신을 성희롱한 래퍼 블랙넛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가운데, 고소를 취하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키디비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더 나서고 싶었던 이유. 성폭력법이 이렇게나 나약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말로는 사람을 구워삶고 죽여도 간단히 벌금형으로 끝내도 된다는 건지. 힙합이 방패가 되는 상황도 서러운데 법까지 방패가 되어버릴까 봐 두렵다. 아 그리고 저는 고소 취하할 생각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키디비 소속사 브랜뉴뮤직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키디비가 지난 5월 25일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키디비가 문제를 삼은 블랙넛의 랩 가사는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 보고 X 쳐봤지 / 물론 보기 전이지 언프리티 / 너넨 이런 말 못 하지 / 늘 숨기려고만 하지 그저 너희 자신을 / 네가 얼마나 겁쟁이인지"라는 내용을 포함했다.

당시 키디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변에는 쿨한 척 넘겼지만 화가 너무 났고 수치심 때문에 며칠은 제정신이 아니었네요. 그때 제가 '한 번만 더 참자' 한 게 잘못이었단 걸 최근에서야 깨달았고요. 스트레스와 상처를 떠올리는, 트라우마 같은 존재라고요. 이런데도 님들은 이 일을 그저 가벼운 웃음거리 여기며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를 퍼트리며 조롱하죠. 이제는 물러서지 않고 강경 대응 하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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