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뿜계’ 박범계 웃음, 장제원 ‘혼내주세요’ 말 때문?…장제원 측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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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6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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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웃음

사진=방송화면 캡처
사진=방송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15일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 도중 웃음을 터뜨리며 ‘박뿜계’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날 오후 국회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소속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을 대신해 위원장 역을 맡은 박 의원은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의 질의가 끝날 무렵 갑자기 웃음을 터뜨려 좌중을 당황케 했다.

장 의원은 의혹을 계속 부인하는 증인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 학장에게 거듭 증언을 요구하다 질의 시간이 끝나기 직전 “위원장님, (김 증인이) 제가 답변을 요구하지 않은 걸 답변하고 있다”며 “잠깐만 시간을 꺼달라”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은 “또 제가 위원장 할 때군요”라며 “김경숙 증인, 잠깐만요. 장 의원님. 지금 불만이 무엇이죠?”라고 물은 뒤 갑자기 폭소를 터뜨렸다.

이후 박 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장 의원님 며칠째 청문회를 보면서 참 잘하시는데 꼭 제가 위원장 직무대행을 할 때마다 이의가 있다고 하시고 제지를 청구하시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충분히 혼자의 힘과 능력으로 제지가 가능한데 몇 초 안 남긴 상황에서 그렇게 하시길래 나도 모르게 그렇게 웃음이 나갔다”고 해명하며 “다른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거듭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사과했다.

해당 장면은 순식간에 화제가 됐고,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네이버 아이디 ‘kang****’는 “청문회는 화기애애 웃는 자리가 아니다. 촛불의 의미가 무엇인지 심사숙고 하셔서 진정성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kgek****’도 “박범계 의원, 증인들이 당신처럼 웃었으면 어땠을까? 신성한 국정에서 큰 실수 하셨다. 정말 부끄러운 행동”이라며 박 의원의 웃음이 부적절했다고 꼬집었다.

반면 “앞 뒤 모르고 웃었다는 결과만 보면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심각한 잘못은 아니라 생각한다. 말 그대로 해프닝”(poby****), “웃을 수도 있지 뭐~~ 진짜 열 낼 곳은 따로 있는데 뭐 이 정도 일로”(hanw****), “그동안 잘해오셔서 그런지 화 나기보다 같이 웃음이 ㅋㅋㅋ 살다보면 심각한 상황 이지만 빵 터질 때 있죠. 이해한다”(mang****) 등 호의적인 반응도 적지 않았다.

또한 “이번 최순실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 스타는 ‘박뿜계’”(cjse****), “이런 맛이라도 있어야 답답한 청문회가 그나마 볼만하죠 ㅋㅋㅋ”(hahy****), “MC 뿜계 스타성이 다분함”(dkfk****), “뿜계형 덕분에 근 일주일 간 웃은 적이 없었던 저인데…. 빵 터졌어요.ㅋㅋ 감사합니다 ㅋㅋ”(dkwk****)라는 반응도 눈길을 모았다.

한편 이와 관련해 온라인상에서는 한 누리꾼이 장 의원에게 ‘박범계 의원 웃음 사건’의 진상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대화 내용 캡처 이미지를 게재해 눈길을 모았다.

이에 따르면, 누리꾼은 박 의원이 ‘불만이 뭔가요?’라고 묻자 장 의원이 김경숙 증인을 가리키며 ‘혼내주세요’라고 한 것이 맞느냐고 물었고, 이에 장 의원은 “네”라고 답장을 보냈다.

김 증인의 답변 태도에 화가 난 장 의원이 김 증인을 가리키며 박 의원에게 “혼내달라”고 말해 박 의원이 웃음을 터뜨리게 됐다는 것.

이에 대해 장 의원 측은 동아닷컴에 “박 의원에게 김 증인을 ‘혼내달라’고 말한 적 없다”면서 이러한 뉘앙스의 제스처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온라인상에 게재된 누리꾼과의 문자메시지 대화 내용은 장 의원이 보낸 것이 맞다고 밝혔다. 장 의원 측은 “해당 문자메시지 대화는 장 의원이 직접 한 게 맞지만, 장 의원이 당시 메시지 내용을 제대로 읽지 않고 답장을 했다”면서 “장 의원이 ‘혼내주세요’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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