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안철수계, ‘정병국 전권 혁신위’ 중재안 제시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7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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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사퇴 공방 중지…대타협·혁신해야"
"전권 혁신위, 활동기한 6월말까지 제안"
안철수 공감대 여부에는 "그런 건 없었다"

바른미래당이 손학규 대표의 퇴진 문제를 두고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계 의원들이 27일 당내 최다선인 정병국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한 전권 혁신위원회를 중재안으로 제안했다.

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권 혁신위원회 구성으로 대타협과 혁신을 이루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당은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에 이어 손학규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로 지지율 답보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라며 “현재의 지도체제와 당 전략으로는 기득권 양당이 아무리 무능하고 민생을 외면해도 바른미래당은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음이 분명하게 확인됐다. 위기를 극복할 비전과 활로도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도부가 문제해결 능력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면 책임을 묻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바른미래당은 오히려 사퇴문제를 놓고 ‘물러나라’는 주장과 ‘못 물러난다’란 주장이 맞물려 대립과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며 “지도부 사퇴 공방을 중지하고 ‘전권 혁신위원회’로 문제를 풀어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구성 방안으로는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혁신위 설치 ▲혁신위는 당 혁신과 관련된 모든 의제와 사안을 제한 없이 다룰 것 ▲최고위원회는 혁신위 결정을 조건 없이 수용할 것 ▲혁신위원장은 당초 손학규 대표가 제안한대로 당내 최다선 의원인 정병국 의원으로 할 것 ▲혁신위 구성은 위원장에게 위임하고 위원장은 당내외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구성할 것 ▲혁신위의 활동 기한은 6월말까지로 할 것 등을 제안했다.

이들은 “혁신위원회 설치는 이미 손학규 대표가 제안했던 사안인 만큼 지도부 각 구성원들이 조금의 양보와 애당심만 있다면 구성과 설치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구성원 모두는 혁신위원회의 결과를 조건 없이 수용하고 최고위원회 등 당 지도부는 국회정상화 등 국정현안과 민생경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태규 의원은 기자회견 뒤 취재진과 만나 정병국 의원과 교감을 이뤘는지에 대해 “정 의원은 손 대표가 제안했을 때에도 당내 합의가 있으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당내 합의가 이뤄져서 구성된다면 그 직책을 수용할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안철수 전 대표와 공감대를 이뤘는지 여부에는 “그런 건 없었다”라며 “사퇴 공방을 벌이는 것보다 당 국정 현안에 집중하고 혁신을 맡겨서 당 역할은 역할대로 하고 당 내부 문제는 풀어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절충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6월 말 시한에 대해선 “무한정 시간을 끌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당이 가야 할 방향이나 큰 기조를 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바른정당계 의원, 호남 중진 의원도 있는데 당내 다양한 구성원들의 공감대 확보를 위해 6명의 의원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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