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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인타자 악몽 지운 복덩이 페르난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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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인타자 악몽 지운 복덩이 페르난데스

이경호 기자 입력 2019-04-23 22:00수정 2019-04-2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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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5회초 1사 두산 페르난데스가 우중월 솔로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들 돌아 홈인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지난해 두산 베어스는 페넌트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4번 김재환이 부상을 당한 한국시리즈에서 SK 와이번스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정규시즌 때는 국내 타자들의 활약에 가려 그 공백이 눈에 띄지 않았지만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는 외국인 타자가 없다는 점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리그 정상급 홈런타자 김재환이 전력에서 빠지면서 그 공백은 더 커졌고 화력대결에서 SK에 완패하며 우승컵을 내줬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은 지난해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외국인 타자 스카우트에 유독 공을 들였다.

지난 시즌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한 점에 매력을 느껴 영입했던 지미 파레디스와 한 방을 날려줄 수 있다고 기대했던 대체 외국인선수 스캇 반 슬라이크 모두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KBO리그 투수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파레디스는 단 21경기에서 OPS(출루율+장타율) 0.443으로 침묵했다. 교체 투입된 반 슬라이크는 13경기에서 OPS 0.436으로 고개를 숙였다. 두 타자가 함께 기록한 홈런은 2개, 타점은 8개뿐이었다.

노련한 두산 스카우트 팀은 배트 컨트롤이 뛰어나 약점이 적은 유형의 타자를 찾았고 올 시즌 호세 페르난데스(31)와 손을 잡았다. 삼진 비율이 낮고 2018시즌 트리플A에서 OPS 0.9이상을 기록한 점을 보고 실패확률이 적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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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결과는 성공적이다. 페르난데스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상위권 맞대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1~4~5회 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팀의 9-3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2연승을 달리고 있던 키움 선발 안우진을 3타석 연속 안타로 흔들며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안우진의 커브를 받아쳐 안타를 쳤고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빠른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페르난데스의 안타를 시작으로 두산 타선은 4회에만 5안타 4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5호 1점 홈런으로 승부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21일 KIA 타이거즈전에 이은 2연속경기 홈런이다.

이날 5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경기를 마친 페르난데스는 시즌 타율을 0.411에서 0.440까지 끌어올렸다. 이날까지 리그 타율 1위 기록이다.

두산은 중심타자 최주환이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제외된 상태고 오재원도 깊은 타격부진으로 1군에서 빠졌지만 페르난데스가 강한 2번으로 맹활약하면서 시즌 초 선두 자리를 좀처럼 놓치지 않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경기 후 “KBO리그에서 처음으로 4안타 경기를 했다. 홈런은 열심히 안타를 치다 보면 따라오는 거라 생각한다. 매일매일 더 많은 안타를 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더 노력하겠다”고 기뻐했다.

고척|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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