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우리 미래, 중앙亞 3국과 ‘철의 실크로드’ 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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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3일 1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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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1호기 박익 기장 부친 영면…애도와 감사”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9.4.23/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9.4.23/뉴스1
7박8일간의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순방을 마치고 23일 귀국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의 인종, 언어, 문화적인 동질감과 오랜 역사적 인연을 가진 세 나라와 함께 ‘철의 실크로드’ 시대를 여는 것은 우리의 미래”라며 “순방의 성과가 우리 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챙기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카자흐스탄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문 대통령의 이번 3개국 순방 중 마지막 방문국이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국빈방문에 대해선 계봉우·황운정 애국지사와 그 배우자들의 유해봉환식을 가질 수 있었던 데 가장 큰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뿌리”라며 “유해봉환을 도와주신 카자흐스탄 정부, 유족들과 고려인 사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알마티 소재 고려극장에 대해 “연해주에서부터 고려인 동포들의 애환을 보듬으며 공동체의 구심점이 되어왔다”며 “한국 밖에서 우리말로 공연하는 유일한 극장이다. 청산리, 봉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이 말년에 몸을 의탁한 곳이기도 하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고려극장을 찾아 고려인 이주의 역사를 담은 공연을 보며, 우리의 일부인 고려인의 삶과 만났다. 이제는 당당한 카자흐스탄의 국민이 된 고려인들이야말로 양국을 이어주는 튼튼한 가교”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카자흐스탄은 멘델레예프 주기율표의 모든 광물을 가진 자원부국”이라며 “중앙아시아 최대의 물류, 경제 중심국으로 실크로드의 역동성을 되살리고 있다. 유럽-중동-아시아를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 카자흐스탄은 우리의 ‘신북방정책’에 더없이 좋은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스스로 핵보유국의 지위를 포기하고 비핵화의 길을 택해 외교적 안정과 경제발전을 이룬 카자흐스탄의 경험은 한반도 평화의 여정에 큰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방문기간 동안 최상의 예우와 환대를 해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와 함께 “순방 뒤에는 언제나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며 공군1호기 박익 기장에게 특별히 감사함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중 박익 기장의 부친 박영철님께서 영면하셨다”며 “육군 소령으로 예편하신 아버님은 아들에게 ‘임무를 다하고 돌아오라’는 유언을 남기셨고 아들도 끝까지 조종석을 떠나지 않았다. 애도와 감사의 인사를 함께 드린다”고 했다.

(누르술탄·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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