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GDP 전망 하향조정…“최소 내년까지 이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1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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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며 하향세가 최소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국내외 경제 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9월 전망치인 2.5%보다 0.2%포인트 낮은 2.3%로 전망했다. 18일 한국은행이 기존 전망에 비해 0.1%포인트 낮춰 발표한 2.5%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LG경제연구원은 세계경제 성장률 역시 지난해 3.6%에서 올해 3.2% 수준으로 낮췄다.

연구원은 “세계 경기 둔화 영향이 반도체 경기를 통해 증폭돼 나타나면서 국내 경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하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도 회복세로 돌아서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번 진단에는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6조~7조 원대 추가경정예산 효과가 반영됐지만 연구원은 효과가 0.1%포인트 수준으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원은 반도체 경기회복도 어려울 것이라 내다봤다. 세계경기 하향과 함께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 하락세가 본격화되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테크기업들의 투자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 역시 일단락되면서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경기둔화로 국내 고용부진도 계속되고 임금상승세가 둔화되면서 가계부문 소비도 낮아질 것으로 봤다. 연구원 측은 주52시간 근로제 확산으로 지난해보다 임금상승세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가계 소비여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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