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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식조, ‘단검 발톱’ 사람 잡았다…‘킬러버드’·‘지구상 가장 위험한 새” 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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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식조, ‘단검 발톱’ 사람 잡았다…‘킬러버드’·‘지구상 가장 위험한 새” 공인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4-15 17:53수정 2019-04-1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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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식조, ‘단검 발톱’ 사람 잡았다…기네스북 공인 ‘지구상 가장 위험한 새” /유튜브 캡처.

‘새와 공룡의 중간단계’,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새’ 등으로 알려진 화식조(火食鳥·cassowary)를 애완용으로 키우던 미국 남성이 화식조에게 공격을 당해 사망하는 참극이 빚어졌다.

워싱턴포스트(WP), CNN, AP통신 등의 14일(현짓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 플로리다주 중북부 게인즈빌의 한 농장에서 사람이 새에게 공격을 당했다는 긴급 신고 전화가 911(우리의 119에 해당)에 접수됐다. 피해자는 농장에서 날지 못하는 거대한 새를 키우던 마빈 하조스(75)였다. 응급구조대가 출동해 화식조로부터 공격당한 하조스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중태에 빠져 있던 그는 끝내 사망했다.

화식조 외에도 이국적인 희귀 동물을 여럿 키우고 있던 하조스는 먹이를 주는 과정에서 넘어져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알라추아 카운티 경찰은 “하조스가 넘어지자 화식조가 공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조스의 약혼녀라고 밝힌 한 여성은 “하조스는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국은 문제의 화식조를 확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스미소니언 매거진에 따르면, 마지막으로 알려진 화식조의 공격에 의한 죽음은 1926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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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위원회’에 따르면 화식조는 ‘사람에게 위험을 줄 수 있는 2급 야생동물’로 분류 돼 있다. 악어, 구름무늬 표범 등과 같은 등급이다. 2004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새’로 등재됐다. ‘킬러 버드(살인 새)’로 불리는 이유다.
화식조, ‘단검 발톱’ 사람 잡았다…기네스북 공인 ‘지구상 가장 위험한 새” /유튜브 캡처. 화식조는 공룡과 생김새가 비슷하다.

화식조는 키가 최대 2m에 몸무게가 암컷은 70㎏, 수컷은 55㎏에 달하는 거대 주조류(주금류)다. 타조나 에무의 사촌 격으로 날지 못하고 호주, 뉴기니 등에 주로 서식한다. 목의 붉은 부분이 마치 불을 먹은 듯한 모습이라고 해서 화식조라는 이름이 붙었다.

화식조는 포악한 성질과 날카로운 발톱으로 사람도 겁내지 않고 공격한다. 화식조의 세 발가락에는 각각 단검처럼 날카로운 10㎝ 길이의 갈고리발톱이 있는데, 다리 힘이 강력해 다리를 휘두르면 맹수조차 위협을 받을 정도다. 특히 가운데 발톱이 위협적이다. 서식지인 호주 북동부의 열대림을 헤치고 나아가기 위해 발톱이 발달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최고시속 50㎞ 정도로 달릴 정도로 빠르다.

호주 퀸즐랜드 야생동물 기관이 1999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화식조가 호주에서 사람을 공격한 사례가 155건 보고 됐다. 인간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어 미국에서는 특수 제작된 우리 등 엄격한 조건을 갖춘 시설에서만 화식조 사육을 허용하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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