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김학의, 선글라스·모자 쓴 폼이 예사롭지 않아…당장 특검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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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5일 0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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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 캡처.
MBC 뉴스 캡처.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22일 한밤중에 해외로 출국하려다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당하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할 수만 있다면 바로 특임 검사라도 도입해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게 맞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차관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 방콕으로 출국하려다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당했다. 김 전 차관 측은 23일 "4월 4일 한국으로 돌아오는 왕복 티켓을 끊고 태국에 출국하려던 차에 항공기 탑승 전 제지당한 것"이라며 해외 도피 의혹을 부인했다.

박 의원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전 차관이)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돌아올 티켓까지 끊었다고 하지만 그거야 알 수 없다. 태국 방콕으로 가서 또 마음이 달라질 수 있는 거니까. 그리고 선글라스 끼고 모자 쓰고 나가는 폼이 예사스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보기에는 지금 당장 특검 사안이다. 이건 검찰에 의해서 두 번이나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무혐의가 됐기 때문에. 그리고 그 당시 수사 지휘, 즉 검찰총장이나 중앙지검장들은 다 옷을 벗었지만 그 밑에 있는 중간 간부들, 실무 책임자들, 지휘자들. 또 수사 검사들은 다 현직에 남아 있기 때문에 얼마 안 있어 특임 검사를 발동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 전 차관 임명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것에 대해 박 의원은 "당시 황 장관이 장관으로 임명된 나흘 뒤에 김 전 차관이 임명됐다. 그러니까 검증 문제는 장관이 모를 수 있다. 그런데 답이 이상하다. 검증 결과 이상이 없다고 들었다고 황 대표가 지금 변명하고 있다. 차라리 그 당시는 내가 장관으로 임명된 지 며칠 안 돼서 몰랐다라고 하는 게 더 맞는데 답이 좀 이상하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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