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러닝메이트는?…‘젊은 흑인여성’ 전략 취할듯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22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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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늙은 백인남성’ 아니다 보여줄 선택”
악시오스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하원의원 고려중”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의 참모들이 오는 2020년 미 대통령선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하원의원을 고려한다고 악시오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이브럼스 전 의원은 작년 미 중간선거에서 조지아주 주지사에 도전했던 인물이다. 당선됐더라면 역사상 최초의 흑인여성 주지사가 될 뻔했지만 박빙 끝에 낙선했다.

악시오스는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31살 어린 인기 있는 조지아 주 민주당원은 (유권자들이 행사할) 표(ticket)에 다양성과 흥미를 가져다준다”며 “가까운 정보원의 말로, 유권자들에게 바이든이 ‘그저 늙은 백인 남성이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전 의원이 76세의 늙은 백인 남성 후보에게 투표하기를 꺼리는 젊고 진보적인 유권자들의 표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일부 참모들은 이 결정이 상당한 위험을 초래한다면서 단호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에이브럼스 전 의원이 부통령 러닝메이트가 되는 일은 일종의 속임수처럼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에이브럼스 카드’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는 명확한 승리이나 에이브럼스 전 의원에게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지명도를 더 높일 수는 있겠지만 동시에 ‘흑인·진보성향 여성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한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됐다’는 비판에 휩싸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그는 이미 전국구 정치인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 없이도 대통령이나 부통령으로서 자신의 길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브럼스 전 의원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2020년과 그 이후를 위한 모든 옵션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는 여태까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후보 6명을 만나 그들과 조지아 주에 대한 투자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설 유력한 민주당 후보로 꼽히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직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동안 수차례 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데다가 최근엔 일부 지지자들에게 경선에 뛰어들겠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와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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