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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세대와 함께 놀아보니, 사업 아이디어 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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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세대와 함께 놀아보니, 사업 아이디어 술술∼

김재범 기자 입력 2019-03-15 05:45수정 2019-03-1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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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원들로부터 요즘 M세대 문화와 최신 트렌드를 경영진과 임원들이 배우는 대명그룹 리버스 멘토링 ‘동상일몽’의 활동 모습들. ‘동상일몽’ 프로그램 종합 1위를 차지한 홍콩가조 팀의 최서윤 매니저(왼쪽)과 홍현철 매니저, 인기 아이돌 그룹 방송 댄스 배우기, 익선동 한복 입고 거닐기 체험, 초저온 탱크에서 치료를 받는 냉각테라피 체험(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 대명그룹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 ‘동상일몽’ 눈길

젊은 20대 직원들이 임원진 멘토링
방송댄스·냉각테라피 등 함께 체험
맞춤형 사업 계획 106건 접수 성과
대명리조트 ‘캐시카우’ 역할 기대감


“동묘 구제시장 쇼핑 어때요?” “요즘 인기 있는 아이돌 춤 아세요?”

회사에서 평소에는 얼굴 마주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부담스러운 경영진과 임원들이 새파랗게 젊은 20대 직원들로부터 요즘 대중문화의 최신 트렌드를 배우느라 진땀을 흘린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 3월 초까지 대명그룹에서 볼 수 있던 색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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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그룹은 8일 3개월간 진행했던 엠블호텔 고양에서 멘토링 프로그램 ‘동상일몽’의 해단식을 실시했다. ‘동상일몽’은 레저산업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리버스 멘토링이다. 흔히 멘토링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조직의 선배나 간부들이 후배나 신입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것을 떠올린다. 하지만 대명이 실시한 ‘동상일몽’은 그 반대다. 회사 경영진과 임원 등 시니어 그룹이 멘티로, 그리고 조직에서 가장 젊은 20대 직원들이 이들을 지도하는 멘토를 맡았다.

리버스 멘토링 ‘동상일몽’은 요즘 주요 소비 계층으로 주목받는 밀레니얼 세대(M세대·clip 참조)에 대해 파악하고 이들에 맞춘 사업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출발했다. 이를 위해 경영진과 임원들이 대명그룹 전체 직원의 50%를 차지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신사업 아이디어를 고민하기 위해 도입했다.

‘동상일몽’에 참여한 대명 M세대 직원들은 그룹 경영진과 임원들에게 최근 트렌드와 이슈, 요즘 유행하는 소재, 인스타그램 같은 SNS 활용법, IT 정보 등을 코칭했다. 구체적으로 인기 아이돌 그룹의 방송댄스 배우기부터 냉각테라피, 향수 제작, 가상현실(VR), 미어캣 카페, 서핑, 디제잉, 멘즈요가 등 최신 대중문화 콘텐츠를 함께 체험했다. 또한 서울 을지로 디스트릭트C, 동묘 구제시장, 익선동 골목 등 요즘 젊은 세대와 외국인들에게 주목받는 핫 플레이스를 찾아가 직접 쇼핑을 하거나 한복을 입고 다니기도 했다.

● 공유 주방 운영 등 아이디어 풍성

처음 시도한 리버스 멘토링이지만 ‘동상일몽’이 거둔 효과는 적지 않았다. 대명그룹 관계자는 “동상일몽의 모든 활동 사항을 기록하는 인스타그램 피드가 약 1000건 이상을 기록했고 밀레니얼 세대 맞춤형 사업계획 106건이 접수됐다”며 “접수된 사업계획서는 리조트 사업장에 도입해 대명호텔앤리조트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동상일몽’을 통해 개발한 사업계획 중에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공유 주방 프로젝트’. ‘자연 환경을 활용한 셀프 스튜디오’, ‘옥외 설치미술 작품을 활용한 비전망 객실 고객 불만 해소’ 등이다. 공유 주방 프로젝트는 리조트 내의 유휴 공간에 요즘 유행하는 공유 주방(소셜 다이닝)을 마련해 운영하는 기획이고, 동해안과 제주등 풍광 좋은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춘 대명 리조트에 일출, 일몰,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셀프 스튜디오를 운영하자는 구상이다.

리조트의 고민인 전망이 좋지 않은 객실을 옥상에 설치미술을 전시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자는 것도 역발상의 아이디어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홍콩가조 팀 최서윤 매니저는 “무엇을 가르친다기 보다 멘티가 된 임원과 함께 20대가 노는 법, 살아가는 법, 돈을 쓰는 곳 등을 체험하는 시간이었다”며 “1등이란 결과는 부수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과정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대명그룹은 동상일몽의 결과를 바탕으로 그룹 주요 직책인 팀장급을 대상으로 2기 리버스 멘토링을 준비하고 있다.

■ M세대

밀레니얼(Millenneals) 세대 혹은 모바일 세대라고도 한다.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젊은이들로, 휴대전화와 인터넷 등을 많이 사용하며 자기 자신을 중시하는 세대를 말한다. 책보다는 인터넷, 편지보다는 이메일, 텔레비전보다는 컴퓨터에 익숙하고 강한 독립심과 자유로운 사고로 규정지어진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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