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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役 배우, 대선 지지율 2위…우크라 정치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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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役 배우, 대선 지지율 2위…우크라 정치판 흔들

뉴시스입력 2019-02-12 18:22수정 2019-02-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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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31일 치러지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인기 TV 드라마에서 대통령을 연기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1)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BDM이 2월 첫째 주 유권자 40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젤렌스키의 지지율은 17%로, 야권 지도자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21.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를 차지한 페트로 포로셴코 현 대통령(10.8%)에 비해서도 상당히 높은 지지율이다.

12일(현지시간) CNBC는 배우, 시나리오 작가, 코미디언, 그리고 감독으로 변모하며 국민에 사랑받아 온 젤렌스키가 반(反)체제 후보로 등극하며 우크라이나의 정치판을 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올해 대선에 입후보한 사람은 모두 44명. 역대 최다 기록이다. 우크라이나 대선은 결선 투표제를 시행하고 있어 1차 투표에서 50%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차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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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추이가 이어진다면 젤렌스키는 어렵지 않게 2차 결선 투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선 투표는 4월21일에 실시된다.

우크라이나의 유명 코미디언을 정치 신예로 만든 것은 드라마 ‘국민의 봉사자’였다. 평범한 역사 교사에서 정부의 비리에 염증을 느끼고 정직한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과정을 그린 이 드라마는 정부와 정치에 대한 신랄한 풍자를 통해 큰 인기를 끌었다.

젤렌스키는 드라마에서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취임 후 우크라이나의 부패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선거 캠프를 모집하면서는 “정치 경험이 없는 신예”를 조건으로 내걸어 또 한 번 이슈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그의 인기의 원천은 기득권층에 속하지 않고 비정통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젤렌스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우크라이나 여론의 중심에서 소통하고 있다. 그가 출연하는 TV 드라마, 쇼는 여전히 높은 인기다”라고 말했다.

그의 불안한 지지기반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컨설팅업체 테네오 인텔리전스(Teneo Intelligence)는 “젤렌스키가 2차 투표까지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자세한 정치적 계획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네오 인텔리전스 측은 “젤렌스키의 승리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가늠이 힘들다”며 “IMF 체제하의 우크라이나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를 포함해 그의 정치적 경험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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