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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집값 추락 신호탄?…‘계약금 50억’ 고급주택 거래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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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집값 추락 신호탄?…‘계약금 50억’ 고급주택 거래포기

뉴스1입력 2019-01-11 21:08수정 2019-01-1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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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이후 홍콩 부동산 시장 급속 냉각
압류 주택·기업 파산 늘어…경제 악화
홍콩 더피크(The peak) 지역에 있는 호화 아파트를 구입하려던 사람이 거래를 포기하면서 계약금으로 3600만홍콩달러(약 51억2800만원)를 잃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이 주택 구입자는 지난달 31일 마운트 니컬슨 단지 아파트 한 채를 7억 2000만홍콩달러(약 1026억원)에 매매하기로 계약했으나 10일만에 이를 취소했다.

마운트 니컬슨은 지난 2017년 11월 한 구입자가 5억 6000만홍콩달러(약 720억 2000만원)를 내고 침실 4개가 딸린 4242스퀘어피트짜리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1스퀘어피트 기준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곳’이라는 명성을 얻은 곳이다.

마운트 니컬슨의 공동 개발자인 부동산 개발회사 윌록 앤 컴퍼니는 “구매자가 왜 거래를 취소했는지 알 수는 없다”면서 자금 조달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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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컨설팅 업체 존스랑라살르(JLL)의 조세프 창 이사는 “구매자가 거래를 취소하는 것은 많이 있는 일이지만 이건 그 중에서도 주목을 끈다”며 “시장에 좋은 소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우려되는 건 은행에 의해 압류되는 주택 수가 늘어나고 파산 신청을 하는 기업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채무불이행 사태가 촉발될 것이라 말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이는 악화되는 경제를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SCMP는 홍콩 경제 성장세 둔화와 모기지론 금리 상승,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불확실성, 주식시장 불안 등으로 지난해 8월 이래 홍콩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고급 주택 구매 취소 사례도 급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가격은 지난 8월에 비해 약 8% 하락했다. 이번에 매매하려던 마운트 니컬슨 아파트는 수영장과 개인 정원이 딸린 침실 3개짜리로, 작년 4월 거래된 매물보다 7% 이상 저렴했다.

경제연구소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홍콩 집값은 올해 15% 하락하고 앞으로 5년 동안 30%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경기침체가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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