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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제2공항 반대 주민 첫 면담…“입장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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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제2공항 반대 주민 첫 면담…“입장차 여전”

뉴시스입력 2019-01-11 19:40수정 2019-01-1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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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와 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단을 요구하며 24일째 단식 농성 중인 성산읍 주민 김경배(51)씨가 첫 면담을 했다.

11일 오후 2시께부터 제주도지사 집무실에서 진행된 공개 면담은 한 시간 가까이 서로의 견해차만 확인하는 자리였다.

김씨 측은 “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합의문에 따르면 검토위의 결과는 기본계획 수립용역 진행 여부를 구속한다고 명시됐다”며 “국토부가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검토위 활동을 깨고(종결하고)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발표하는 과정이 불공정했기 때문에 제주도는 국토부를 상대로 반드시 과정상 문제점을 제기하고 절차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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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원 지사는 “검토위의 활동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제주도가 배제돼 있었으나 1년 반 이상 끌고 온 2공항 입지선정 관련 사안을 두고 (국토부 측에서)검토위 활동을 왜 두 달 더 연장을 하지 않았는지는 저희로서도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고 답했다.


다만 “우선 회의록과 연장 여부를 둘러싼 회의의 상세한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주도의 입장에서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단 요청을 할 만한 하자나 문제점이 있는지 들여다봐야 한다. 이를 확인하기도 전에 중단 요청부터 하라는 건 (수용하기)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제주도청 맞은 편 천막을 철거했던 행정대집행과 관련해서도 양측의 입장은 갈렸다.

김씨는 “행정대집행 때 지사는 자리에 없었다고 들었는데 저와 시민들은 제주도의 미래가 경각에 달렸다고 생각해서 천막까지 친 것”이라며 “철거 당시 우리는 개돼지 취급을 받았다. 재발방지와 사과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원 지사는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농성 시민들은)거리에 천막을 쳐 도민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위압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며 “그런 농성을 하고 싶다면 도민들에게 ‘죄송하다. 빠른 시간에 풀겠다’ 사과 한마디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맞받아쳤다.

이 자리에 김씨측 관계자로는 김형주 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 공동대표, 윤경미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대리인 김순애(48·제주)씨 등이 참석했다.

도청 관계자로는 안동우 정무부지사, 강영돈 전 도 공항확충지원단장, 현학수 도 공항확충지원단장 등이 배석했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김씨가 단식농성 중인 천막을 찾아 “최근 민주당 제주도당의 입장으로 검토위 연장의 필요성에 대한 요구를 했다”면서 “검토위 연장을 통해 반대 대책위나 여러분이 걱정하는 의혹을 해소하고 투명하게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어 “당 차원에서 좀 더 긴밀하게 점검하고 확인하는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단식까지 하는 상황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건강이 염려되니 단식 중단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씨는 “국토부는 이미 신뢰를 깼기 때문에 제3의 기관에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얼마나 더 버틸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끝나버릴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렵다. 제주 국회의원들이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답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19일 제주도청 맞은편 도로에서 천막을 치고 국토부를 상대로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단과 원 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내고 “검토 결과 제주지역 내 2공항을 건설하는 방안과 성산읍을 사업부지로 선정하는 과정 모두 문제없다는 결론을 도출했다”며 오는 6월까지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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