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광교류 1500만을 기대하며”…KATA ‘홋카이도 응원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2월 16일 1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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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강진 피해를 입고 관광산업이 침체에 빠진 홋카이도 지역을 격려하기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방문한 한국여행업협회의 홋카이도 응원단. 삿포로(일본)|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14일 강진 피해를 입고 관광산업이 침체에 빠진 홋카이도 지역을 격려하기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방문한 한국여행업협회의 홋카이도 응원단. 삿포로(일본)|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9월 강진 피해 홋카이도 격려 200명 규모 응원단 방일
홋카이도 측 연간 64만명 한국인 방문시장 정상화 기대
양무승 KATA 회장 “어려울 때 도와줘야 교류가 발전”


“한일 관광교류 1500만 시대를 다 같이 열어갑시다.”

14일 저녁, 하얀 눈이 풍성하게 내리던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프린스 호텔에서는 한일 민간 관광교류의 지속과 발전을 의미하는 뜻깊은 자리가 열렸다.

9월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홋카이도 주민과 관광산업 관계자를 격려하기 위해 한국여행업협회(KATA) 양무승 회장과 200여명의 여행업 관계자들로 이루어진 ‘일본 홋카이도 응원단’(이하 홋카이도 응원단)이 2박3일 일정으로 이날 방문했고, 이에 프린스 호텔에서 이들을 맞이하는 일본 관광업계 환영회가 열린 것이다.

9월 발생한 홋카이도 강진은 일본 관광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던 이 지역의 상승세에 큰 타격을 주었다. 삿포로 시 전체가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등 지역 주요 명소들이 피해를 입었다. 더구나 지진 이후 홋카이도를 찾는 국내외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지역 관광산업이 깊은 침체에 빠졌다.

홋카이도 응원단이 이번에 이 지역을 찾은 것은 복구작업을 통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는 현지 관광시설을 직접 돌아보고 관계자들을 만나 시장 회복을 위한 다양한 의견교류를 갖기 위해서다. 홋카이도 응원단은 한국여행업협회와 홋카이도지방정부와 공동 주최했고, 일본정부관광국(JNTO)과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의 후원하는 등 양국 민관이 함께 손을 잡고 협력해 이루어졌다.

타카하시 하루미 홋카이도 지사가 9월 강진 피해를 입고 관광산업이 침체에 빠진 지역 관광업계를 격려하기 위해 14일 방문한 한국 여행업계 응원단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삿포로(일본)|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타카하시 하루미 홋카이도 지사가 9월 강진 피해를 입고 관광산업이 침체에 빠진 지역 관광업계를 격려하기 위해 14일 방문한 한국 여행업계 응원단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삿포로(일본)|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특히 홋카이도 응원단이 방문한 14일은 강진이 발생한지 100일째인 날이었다. 그래서 이날 저녁 프린스 호텔서 열린 행사의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 타카하시 하루미 홋카이도 지사가 직접 참석해 한국에서 온 귀한 손님을 맞았다. 타카하시 지사는 환영사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후 한국의 많은 지원과 격려에 감사한다”며 “이제 지진이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나면서 관광객을 맞는 데 아무 문제가 없으니 한국인 방문객이 다시 늘어나 양측의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17년 기준 홋카이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79만명인데, 이 중 한국인 방문객은 64만명. 국가별로 두 번째로 많은 숫자로 전체 방문객의 25%에 가까운 수치다. 하지만 지진 이후 한국인 방문객이 급감해 홋카이도는 시장 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키하지 요시히로 홋카이도 관광진흥기구 회장도 11월 에어서울이 홋카이도의 관문인 신치토세에 신규취항한 점을 거론하며 “에어서울이 취항하면서 한국의 8개 항공사 모두 삿포로 노선을 갖게 됐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14일 일본 삿포르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홋카이도 한국 여행업협회 응원단 환영회에서 양국 관광교류 1500만 시대를 열자고 밝힌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KATA) 회장. 삿포로(일본)|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14일 일본 삿포르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홋카이도 한국 여행업협회 응원단 환영회에서 양국 관광교류 1500만 시대를 열자고 밝힌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KATA) 회장. 삿포로(일본)|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이번에 홋카이도 응원단을 이끌고 방문한 한국여행업협회의 양무승 회장은 “연간 64만명의 한국인이 방문하는 홋카이도는 동양의 알프스라고 할 수 있는 멋진 산을 비롯해 바다 호수 온천 등 풍부한 관광요건을 지니고 있다”며 “홋카이도 응원단 방문을 통해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진리를 실천하고, 한일 관광인적교류가 1000만명을 넘어 1500만명으로 나아가는 시기를 앞당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여행업협회는 이번 홋카이도 응원단 외에 한일 관광교류증진을 위해 일본 도호쿠 지역에 2015년 400여명의 우호교류단을 파견했고, 2016년 6월 ‘일본 동북 관광교류 촉진단’과 2016년 8월 ‘일본 큐슈 구마모토·오이타 응원단’을 파견했다.

삿포로(일본)|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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