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보헤미안 랩소디’, 스트리밍 16억…20세기 가장 많이 재생된 클래식록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1일 1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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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음악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영국 밴드 ‘퀸’ 신드롬이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영화 제명과 동명의 곡이 20세기 클래식 록 중 가장 많이 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빌보드 등 외신에 따르면, 퀸 음반 유통사인 유니버설뮤직그룹(UMG)은 10일(현지시간)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 스트리밍 건 수가 16억 건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디저 등 스트리밍 사이트와 유튜브 등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조회 수를 모두 합쳤다.

퀸 창립 멤버인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71)는 성명에서 “(머물러 있던) 록 음악이라는 강이 (다시)흐른다”면서 “우리 음악이 여전히 흐른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UMG 루시안 그레인지 회장 겸 CEO는 “‘보헤미안 랩소디’는 가장 위대한 밴드의 역사가 만들어낸, 위대한 곡 중 하나”라면서 “퀸이 새로운 팬들에게 여전히 영감을 불어넣는다는 것을 목격할 수 있어 감사하다. 퀸과 (퀸의 매니저인) 짐 비치에게 축하를 보낸다. 퀸의 영속성은 놀라운 정도”라고 말했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기록 경신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얼터너티브 밴드 ‘너바나’의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리트’, 미국 하드록 밴드 ‘건스 & 로지스’의 ‘스위트 차일드 오 마인’과 ‘노멤버 레인’, 노르웨이 팝 밴드 ‘아하(A-Ha)’의 ‘테이크 온 미’ 등이 소셜 미디어에서 받은 ‘좋아요’ 숫자도 넘어섰다.

퀸이 대중에 영합하기보다 밴드의 정체성 찾기에 골몰한 결과물이 ‘보헤미안 랩소디’다. 1975년 발매된 4집 ‘어 나이트 앳 디 오페라’에 포함된 ‘보헤미안 랩소디’는 오페라 록을 개척한 6분짜리 대곡이다.

겹녹음을 180차례나 해 웅장함을 만들어냈다. 녹음에만 3주가 소요했다. 엄마에게 “사람을 죽였다”고 고백하는 이 곡은 국내에서 1989년까지 금지곡이었다.

주인공들이 ‘보헤미안 랩소디’를 따라 부르는 장면이 포함된 영화 ‘웨인즈 월드’ 개봉 이후 역주행, 1992년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 2위까지 올랐다.

퀸과 이 팀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1946~1991)를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촉발된 퀸 신드롬은 여전하다. 국내에서 ‘보헤미안 랩소디’는 음악영화 최고 흥행 성적을 거둔데 이어 최근 700만 관객을 넘어섰다. 국내 개봉 외화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는 8일 자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6위에 걸려 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엔딩 크레디트에서 울려 퍼지는 노래는 퀸의 대표곡 중 하나인 ‘더 쇼 머스트 고 온’다, 당분간 쇼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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