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답방 여부보다 어떤 의제로 회담할지 설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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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9일 1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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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날짜부터 깜깜…어느 국가가 일정 이렇게 잡나”
“정부, 천안함·연평도 유족 어떻게 위로할지 설명 필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News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News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설이 계속 제기되는 것과 관련 “지금은 서울 답방보다는 지연되고 있는 비핵화 협상 진전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어떤 의제를 갖고 회담을 할지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이 자유민주주의·시장 경제의 우수성,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도발에 사과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 정부가 하는 모습을 보면 이런 식으로 답방을 추진해도 되나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한반도 평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일이며 정상 간의 회담인데 아직도 날짜부터 깜깜”이라며 “과연 세계 어느 민주국가의 정상회담이 일정을 이렇게 잡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의 모습을 보면 ‘우리 대통령의 연말 일정은 다 비워 놓고 있다. 날짜를 택일하시라’는 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경제가 이렇게 어렵고 서민들의 삶이 힘든데 국정 구상하기에도 모자란 시간들 아닌가. 비핵화에 의미있는 진전만 된다면 연내면 어떻고, 내년이면 어떤가. 왜 이렇게 서두르나”라고 맹공했다.

김 위원장은 “또 하나 지적할 것이 정상회담의 ‘의제’에 관해서는 어떤 얘기도 나오고 있지 않다”며 “비핵화와 관련한 어떤 진전을 어떻게 이끌어 내겠다는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대통령이든, 외교안보실장이든 책임 있는 당국자가 나서서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며 “특히 북한 비핵화의 의미 있는 진전을 이끌어내기 위한 정부의 구상과 천안함과 연평도 피해자 유족의 마음을 어떻게 치유해줄지 등을 국민께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의 특수성을 감안한다 해도 민주국가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절차와 과정이 있고 지켜야 할 자존심과 격이 있다”며 “다시 한번 대통령과 정부의 자세 전환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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