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장관 “KTX 탈선 사고, 국민께 진심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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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9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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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의 여지 없어…완벽한 복구에 최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강릉선 KTX 서울행 열차 탈선 복구 현장본부를 찾아 브리핑을 들은 뒤 고개 숙여 국민에게 사과하고 있다. © News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강릉선 KTX 서울행 열차 탈선 복구 현장본부를 찾아 브리핑을 들은 뒤 고개 숙여 국민에게 사과하고 있다. © News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오전 ‘강릉선 KTX 탈선 사고’와 관련, “국민 여러분께 정말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사고 이틀째인 이날 오전 사고현장을 방문해 이 같이 밝혔다.

국토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전날 강릉선 탈선사고까지 KTX 관련 사고는 총 9건에 달한다. 이와 관련, 이낙연 국무총리는 최근 대전 코레일 본사를 직접 방문해 기강해이를 질책하며 사고 재발을 막아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불과 3일 만에 열차 탈선이라는 대형사고가 발생한 것. 김 장관은 이날 “코레일의 정비 불량, 사고 대처 등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며 “또다시 이런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더 이상 변명의 말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들이 코레일에 대한 신뢰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을 만큼 무너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코레일 직원들이 8일 KTX열차 탈선사고 현장에서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7시35분쯤 강릉발 서울행 KTX열차가 강릉역을 출발해 남강릉간 운행 중 10량이 탈선, 1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 News1
코레일 직원들이 8일 KTX열차 탈선사고 현장에서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7시35분쯤 강릉발 서울행 KTX열차가 강릉역을 출발해 남강릉간 운행 중 10량이 탈선, 1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 News1
김 장관은 “근본적 사고원인을 진단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며 “굉장히 춥고 열악한 조건이지만 완벽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현장 관계자들에게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김 장관은 “지금 우리는 다른 나라에서 철도(사업을) 수주하겠다 또는 남북철도를 연결하겠다는 큰 꿈들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런 실수들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을 수주한다고 말하기 민망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게 해 줄 것을 요구한다”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반드시 잘 복구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오전 7시35분 강릉역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KTX 806 열차가 출발 5분 만에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과 승무원 등 15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사고 수습이 진행되면서 강릉선 강릉~진부 구간 열차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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