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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시범철수 GP 검증 준비 박차…北지하시설 파괴까지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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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시범철수 GP 검증 준비 박차…北지하시설 파괴까지 검증

뉴시스입력 2018-12-09 10:38수정 2018-12-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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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군사당국이 오는 12일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철수 감시초소(GP) 11곳에 대한 현장검증을 진행한다.

앞서 남북은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GP 시범철수 작업과 관련해 ▲모든 화기 및 장비 철수 ▲근무인원 철수 ▲시설물 완전파괴 ▲상호검증 등 4단계로 나눠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상호검증은 마지막 단계에 해당한다.

국방부에 따르면 남북은 시범철수 11개 GP의 현장검증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각 11개 검증반에 77명씩 총 154명을 오전과 오후로 나눠 투입해 상호검증 작업을 펼칠 예정이다.

GP 1곳마다 7명으로 구성한 검증반이 투입되며 검증반은 대령급(북측 대좌급)을 반장으로, 검증 요원 5명과 촬영 요원 2명으로 구성된다.

상호검증은 당일 남북 검증반이 합의된 군사분계선(MDL) 상의 연결지점에서 만나 상대측 안내에 따라 해당 초소 철수현장을 직접 방문해 철수 및 철거 상황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전에는 우리 측이 북측 초소 철수현장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북측이 우리 측 초소 철수현장을 찾는다. 남북이 상대 GP를 방문하는 것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이 된다.

남북은 검증반이 GP를 도보로 왕래하며 검증할 수 있도록 우리 측 GP와 북측 GP를 연결하는 등산로 정도 폭의 작은 길을 개설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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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검증에서 우리 군은 북한의 GP가 군사시설로 전용될 수 없도록 불능화 됐는지에 중점을 두고 검증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우리 측은 일부 GP를 제외하고 대부분 중장비를 사용해 철거한 반면, GP 하부에 지하시설이 많은 북측은 대부분 폭약을 이용해 파괴했다.

일각에서는 북측 GP의 경우 폭파 작업으로 매몰된 지하 공간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야만 향후 군사적으로 다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 파괴됐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방부는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하시설의 완전 파괴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전문 인력과 장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남북은 상호 검증을 통해 해당 시범철수 GP가 다시 쓸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파괴됐다고 확인하면 이에 대한 자체 평가를 거쳐 군사실무접촉 등을 통해 한 단계 진전된 조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DMZ 내 모든 GP 철수는 남북이 합의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추후에 논의해야 한다”며 “시범철수 11개 GP에 대한 철수·철거 조치가 완료됐다는 서로의 이해가 이루어지면 다음 단계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군사분야 합의에 따라 지난달 DMZ내 상호 1㎞ 이내에 있는 GP 11곳의 병력과 화기를 모두 철수했다. 나머지 1개 GP는 상징적 조치로 남북이 합의하에 보존하기로 했다.

원형이 보존되는 우리 측 GP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 설치된 강원 고성군에 위치한 동해안GP로 북측 GP와 580m 거리에 있다.

북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3년 6월 방문한 중부전선의 까칠봉GP를 보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까칠봉GP는 남측 GP와 불과 350m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원형을 보존하는 1개 GP 외에 시범철수하는 GP 시설 중 일부를 역사관 등으로 옮겨 보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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