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의혹에 이재명·이해찬 ‘까칠’…“질문이 악의적” “그만하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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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9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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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SBS 뉴스 캡처.
YTN, SBS 뉴스 캡처.
'혜경궁 김씨' 의혹을 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까칠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다.

이 지사는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택 앞에서 방송 카메라와 기자들을 향해 "주말 동안 재판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표적수사라고 주장하시던데'라는 기자의 질문엔 "도청에서 얘기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방송사 기자가 이 지사를 따라가 '고소, 고발을 많이 하시는데 이 건에 대해서도 고소, 고발을 하시냐'라고 묻자 이 지사는 대답 없이 관용차를 향해 걸어가다 탑승 직전 기자의 마이크를 잡아 내리며 "이거 잠깐 내리고. 질문이 아주 악의적으로 들리네"라고 말했다. 기자가 "질문이 악의적인 게 따로 어디 있습니까"라고 하자 이 지사는 소리 내 웃으며 차량에 탑승했다.

이 대표 역시 이날 국회에서 "오늘 이재명 지사 입장 표명했는데 당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 거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만들 해 이제"라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기자가 "오늘 최고위에서는 논의 안 나왔냐"라고 재차 묻자 이 대표는 "그만하라니까!"라고 신경질을 냈다.

기자들이 "당의 입장 정도는 말씀해 주실 수 있지 않냐. 당 대표가 말해주는 게 좋지 않냐"라고 계속 질문하자 민주당 당직자가 "원래 이렇게 다니면서 인터뷰 안 하시지 않냐"라고 기자들을 달랬다.

이 지사와 이 대표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카메라 앞에서도 저렇게 행동하냐", "본인들 감정을 컨트롤도 못하냐", "무슨 신경질을 저렇게 내냐. 보기 불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는 이재명 지사의 아내 김혜경 씨라고 결론 지은 경찰은 19일 오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김 씨를 수원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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