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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신들린 용병술, KS 승부 원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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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신들린 용병술, KS 승부 원점으로

강산 기자 입력 2018-11-09 21:47수정 2018-11-0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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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PS) KS 4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이 8회초 정수빈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2-1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동률을 이뤘다. 경기 후 두산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인천|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그야말로 신들린 용병술이었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51) 감독이 없는 살림 속에서 완벽한 전략을 뽐내며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PS) KS 4차전에서 SK를 2-1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만들었다. 3차전까지 1승2패로 밀린 데다 이날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해야 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숨을 돌린 것이다.

두산은 7일 3차전부터 부동의 4번타자 김재환의 이탈이라는 악재를 안고 필드에 나서야 했다. 파이어볼러 김강률이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 기간(10월19~26일)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은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김 감독은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대안을 찾아 빈자리를 메우려 애썼다. 4차전에선 백민기가 김 감독의 선택을 받아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했다. 정규시즌 23경기에서 27타수6안타(타율 0.222), 1홈런, 4타점의 성적이 전부인 타자를 과감하게 선발라인업에 넣었다. 백민기 본인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을 정도로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백민기는 김 감독의 선택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1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감행할 정도로 움직임 하나하나에 절박함이 느껴졌다. 0-1로 끌려가던 8회 세 번째 타석에선 앙헬 산체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터트리며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타자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되긴 했지만, 그의 안타 덕분에 두산은 1사 1루, 주자 있는 상황에서 찬스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정수빈의 우월 2점홈런이 터졌다. 결승포였다.

함덕주에게 2이닝을 맡긴 선택도 대성공이었다. 김강률의 이탈과 장원준의 부진으로 불펜의 두께가 얇아진 상황, 함덕주는 8~9회 SK 타선을 안타 한 개만 내주고 무실점(2삼진)으로 틀어막으며 세이브를 챙겼다.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타격감이 좋은 1번타자 김강민을 상대해야 했던 악조건을 이겨낸 것이다. 투·타 양면에서 김 감독의 용병술이 완벽하게 통한 한판이었다. 두산과 SK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5차전에 세스 후랭코프와 박종훈을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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