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장 후보 3명 선정…오세정·이우일·정근식 교수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9일 2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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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제27대 서울대 총장선거 후보자가 3명으로 추려졌다.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는 정책 평가와 총추위 평가를 합산해 총장 후보자를 오세정(65) 전 바른미래당 의원(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 이우일(64) 공과대학 교수, 정근식(60) 사회과학대학 교수로 압축했다고 9일 밝혔다. 강태진(66) 서울대 공과대학 명예교수, 남익현(55) 경영대학 교수는 탈락했다.

이들은 지난달 말까지 관악캠퍼스와 연건캠퍼스에서 공개 소견발표회를 각 1회씩 열었으며 총학생회와의 정책간담회, 교수협의회와의 난상토론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오 교수의 경우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후보자 등록을 했다. 첨단 기업들과 연계해 연구력으로 임대료를 받고 창업을 하겠다는 ‘SNU 사업타운’ 등 민간 자금을 통한 재정 계획을 내세웠다.

이 교수는 분권형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서울대가 연합 대학 성격이 강했던 만큼 ‘자율’과 ‘분권’의 두 가지 키워드로 시스템을 작동하게 하고 다만 비전은 공유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어려운 학생들에게 수업료와 생활비, 멘토링을 제공하는 ‘사다리 놓아주기’ 공약도 강조했다.

정 교수는 용산 철도정비창에 의대를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장기적으로는 연건캠퍼스 전체를 다른 부지로 옮겨 대학과 병원을 아우르는 의생명 산업체를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대학연구에 기반해 학교를 운영하는 ‘고등교육연구원’을 설치하고 평의원회와 교수협의회 역할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총추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총장 예비 후보자 5명의 정책을 평가했고,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교원 및 직원, 학생 등이 포함된 정책 평가단 투표를 진행했다.

평가단에 등록한 학생들은 총 5140명으로 실제 투표에는 51.93%가 참여해 2669명의 표가 반영됐다. 교직원은 389명 중 99.49%에 달하는 38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전체 정책평가단 투표 결과 75%, 총추위 평가 25%가 총장 후보 선출에 반영됐다.

서울대 총장은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 1명이 이달 27일 선출되고, 교육부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서울대는 올 상반기 최종 총장 후보로 선출됐던 강대희 의과대 교수가 성추문과 표절 등 논란으로 사퇴하자 총장 재선거를 치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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