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호 친구들 “기도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창호도 다 느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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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9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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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에서 음주운전자가 몰던 BMW 차량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9일 사망한 윤창호 씨(22)의 친구들은 “창호에게 기도해주신 여러분들 정말정말 감사하다”면서 “창호도 다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윤창호 씨의 고교동창인 예지희 씨(여·22) 등이 운영하는 블로그엔 “저희의 소중한 친구 창호가 2018년 11월 9일 14시 27분 하나님 곁으로 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윤창호 씨의 친구들은 윤 씨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창호의 이름을 건 ‘윤창호법’ 통과는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이뤄내겠다”면서 “응원해주신 여러분. 감사하다”고 밝혔다.

앞서 올 9월 25일 군 복무 중 휴가를 받아 고향 부산을 찾은 윤창호 씨는 친구를 만나고 귀가하는 중에 음주운전자 박모 씨(26)가 몰던 BMW 승용차에 치였다.

사고 당시 박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3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 등을 담은 이른바 ‘윤창호 법’이 발의됐다.

윤창호 법 발의를 주도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가족들과 친구들이 실날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극진히 간호해 왔는데 무척 안타깝다”면서 “윤 군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윤 군의 친구들이 준비하고 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윤창호법을 연내에 반드시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윤창호 씨의 빈소는 해운대 좌동 국군통합병원에 차려질 계획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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