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혜경궁 김씨=50대 남성, 경찰 소스”…이정렬 “그 경찰 고발할 것”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0월 15일 17시 50분


코멘트
이정렬 변호사 SNS
이정렬 변호사 SNS
전직 부장판사였던 이정렬 변호사(49·사법연수원 23기)는 방송인 김어준이 '혜경궁 김씨'(@08__hkkim) 사건을 언급한 것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이 변호사는 15일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이 드디어 '혜경궁 김씨'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다른 스피커는 나서더라도 김어준은 비교적 현명하신 편이라 아무 말씀 안 하실 줄 알았는데"라고 운을 뗐다. 과거 이 변호사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다.

이어 "혜경궁이 50대 남성이라는 김어준의 말에 대해서야 잘못된 주장이라고 이미 경찰 측에 밝힌 것이니 그 부분은 차치하고, 김어준이 그 정보를 경찰 쪽 소스로 들었다 말하더라.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경찰 측에서는 수사기밀이라면서 고발인인 저희 쪽에는 아무런 이야기도 해 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사건과 아무 관련도 없는 김어준에게 그런 정보를 드린 점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공무상 비밀누설죄에 해당할 수 있다. 그래서, 김어준에게 정보를 제공했다는 경찰관을 고발하려고 한다. 혜경궁 사건 담당 수사관에 대한 고발장에 포함시키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이 들어 종전 고발장을 회수하고,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추가하는 내용으로 고발장을 수정해서 다시 제출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항은 의뢰인 대표께도 말씀드려 승낙을 받았고, 범죄행위의 상대방으로서 향후 수사과정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아야 할 김어준에게도 양해를 구한다는 말씀을 드렸다"라고 덧붙였다.

김어준은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날 한겨레가 보도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이 아니라는 기사를 언급하며 "취재한 바로는 계정주는 50대 남성이고, 자신이 계정주라는 걸 복수의 관계자에게 시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 50대 남성 관련해서는 경찰 쪽 소스다. 경찰도 진작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계정주 본인에 대한 직접 경찰 조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정렬(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는 지난 6월 '혜경궁 김씨' 계정과 관련해 김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 변호사는 고발장에 '혜경궁 김씨' 계정 정보에 기재된 휴대전화 끝 번호 두 자리와 이메일 주소 등을 볼 때 계정주가 김 씨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문제의 계정 사용자가 50대 남성으로 밝혀졌다는 일부 언론의 지난 14일 보도와 관련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